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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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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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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의 계절


BY 바늘 2008-09-28

누군가 가을을 우수수의 계절이라고 표현하던데 푸르던 초록의 잎새들도 마른 잎으로 우수수 떨어지고

떨어진 마른 낙엽 한 잎이 무심히 걷는 발에  툭 채이면서 파사삭 부서질때 

 

아~

 

자연이 인생을 닮은것인지 인생이 자연을 닮은것인지 마음은 성큼  가을을 지나 바로 눈 내리는 겨울로

이어지면서 한 해의 끝자락으로 이어지는데 이러다 또 한 해가 맹숭 맹숭 저물어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 생활하는 딸아이가 얼마전 내게 물었다.

 

 

엄마~

 

나 이다음에 결혼식장에 누구 손 잡고 들어가?

 

아버지가 뭐하시냐고 사람들이 묻는데 뭐라고 쉽게 답을 해야할지 참 그렇더라~

 

원래대로 순순하게 잘 나가던 그대로 현재 진행형이었다면

 

딸아이 대답에 힘이 실렸을게 분명했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니 엄마인 나도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딸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가끔 난감해하기

시작하였다.

 

졸업전 학생 신분에서는 친구들 사이에서 받지 않던 질문이었고 혹 아버지가 뭐하시는지 궁금해도

스스로 말하기 전에는 묻지 않던 질문이었는데 사회 생활에서는  그냥 가볍게 밤에 잠 잘잤어?

점심 맛있게 먹었어?

뭐 그런 사소한 일상의 질문인양 묻기에 대답하기가 참 곤란한가 보다.

 

얼마전 딸아이 직장으로 세무회계 사무실에서 파견나온 회계사 청년이  퇴근 후

저녁 식사 제안을  해서 여의도에서 만나기로 하였는데 마침 약속 장소에 가보니 아빠가 근무했던 

증권사 바로 앞이라서 그때 만약 아빠가 직장에 그대로  근무하셨더라면 얼마나 당당하고

좋았겠냐고 말하는데 딸아이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 얼른 맞장구를 쳐 주었다.

 

어이구~ 누가 아니라니~ 그러면 얼마나 좋았겠어~

 

아무튼 한 집안에 한 사람이 실수가 온 가족을 이렇게 두고 두고 괴롭게 하는구나~ 

 

 

아들 아이에게서 문자가 온다

 

오늘 친구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서 친구 형하고 공항에 함께 나갔다가 집으로  갈께요~~

 

아들이 졸업 전 마지막 한 학기를 남기고 휴학을 하였다.

 

왜냐하면 일명 쉽게 말하는 SKY  명문 대학 셋중에 한군데 들어있다는 것 외에 취업 이력서에

특별히  내세울 이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학교 등록금 내기도 버거운 형편에 별도의 학원에 다닐 여력도 없었고 학기중 늘 아르바이트로

자기 용돈 충당하고 생활하기 바뻤던 아들 아이는 휴학중에 운전 면허증과 토목 기사 자격증,모자라는

토익 점수도 올려 졸업 전 취업 준비를 하겠다는데 사실 주변 아들 아이 친구중에 외국 유학 안 다녀온

애들이  하나도 없다.

 

나는 또 이 부분에서 원망이 들기 시작한다.

 

왠수~~ 그 왠수~

 

하지만 또다시 이제와 왠수를 찾으며 원망의 화살을 쏘아봐야 뭐 하겠는가?

 

행복찾기!

 

유명한 모 탈랜트가 대표로 있다는 재혼 전문 회사라는데 언제인가 인터넷 창에 나와 딱 맞는

재혼 상대 타입을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무료로 알려준다기에 재미삼아 입력했더니 그 뒤로 내 정보가

회사로 자동 기록되었는지 자주 연락이 오는데 책임지고 좋은 사람을 연결해 줄터이니 회원 가입을

하라는 것이다.

 

근무중이라 통화가 곤란하다고 답을 했는데 그러면 언제가 통화 가능한지 묻더니 주말에 두 서너 번 같은

번호로 연락이 와  일부러 안 받았는데 그 뒤로는 문자로 친절하게 안부 인사를 종종 남기곤 한다.

 

행복찾기!  

 

회원이 되어 가입비를 내고 그래서 쉽게 행복이 찾아 진다면 세상에 홀로 지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모두가 짝을 찾아 하하 호호 웃으며 즐겁게 살터인데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재혼의 상대로  외모,재력,학력,성격,자녀 유 무를 따진다고들 한다.

따지는 다섯가지 조건에 합당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남자들은 여성의 외모를 중요시하고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요시 한다는 기사도 보았다.

 

젊은 시절에 결혼 초혼은 그야말로 너하나 나하나만 보고도 가능하였지만

나이들어 다시 생각하는 재혼은 너와 내가 아닌 양쪽 자녀들도 있고 게다가 남은 여생 살아갈

경제적인 뒷받침을 생각해야 하기에 그져  순수한 사랑만이 우선할 수 없다는게 현실이다.

 

나도 이제 회사도 그만두고 내가 원하는 집안 살림만 하면서 

소원하던 전업주부 자리에서 한 사람의 아내로만 살고 싶은데 선듯 결정이 어렵다.

 

마음 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 주제 파악을 못하기 때문인가?

 

우수수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서 많은 생각이 드는 휴일의 아침이다.

 

Oh Carol~~~~ 흥얼 흥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