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에 비가 후두둑 오는데
작은애 운동회 날이거든요
고구마찌고 밤하고 땅콩도 쩟는데...
걱정되서 학교 전화 하니 불통이고
학교 홈페이지 가보니 오늘 운동회 꼭한다고...
우적우적 학교에 갔는데 분위기 말이 아니었죠
버티면서 오후에 날이 갤거라는 말만 믿었는지
우중충한 하늘 보며 시작 했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신나고
아이들은 반바지에 반팔 운동복
구경온 어른들은 잠바에 물론 긴바지 ㅎㅎ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에 맘만 동동 거리고
그래도 씩씩한 우리의 꿈나무들은 구김살 없이
잘 뛰고 열심히 게임하는걸 보며
우리의 앞날은 밝을 거라는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하늘은
오후에 청명하여
가뿐한 마음으로
운동회를 마쳤어요
끝으로 자랑 울 아들 1등 두번 했어요
그리고 공책 6권 받아서
한권도 못받은 친구가 있어 한권 줬데요
착하죠 ㅋㅋㅋ
난 고슴도치 엄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