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텔레비젼 보고 누웠다가
앞집아줌마한테 전화했다.
영화보러 가자고...
(이상하게 이번엔 남편하고 가기 싫더라는.)
솔직히 별 기대 안했는데...그럴까?...하더라.
둘이 나가서 걸어서 영화관까지 20분.
10시 5분에 하는 영화 보고
12시에 다시 걸어서 집에 들어왔다.
밤공기가 너무 상큼하더라...ㅎ
영화는...
배경이 너무 좋았고...
노랫소리또한 너무 좋았다.
자꾸만 발이 까딱까딱...하더라
어깨도...ㅎ
나는 개인적으로 매릴 스트립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리고 영화 내용도 뭐 그리...
그래도... 우울한 날에 얼만큼 기분전환은 되었다는...
그리이스의 그 짙푸른 바다가...
참 시원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강렬한...바다...
그런데에 한번 갔다오고 싶네...
유럽 여행도 하고싶고...
나 요즘 바람 들었나봐...자꾸만 밖으로 밖으로...
바깥 세상이 그리워~
나는 영화보면 끝나고도 한참을 앉아있다가 나오는데
언제부턴가...같이 영화보는 사람들이 끝나면 바로바로 일어나나가는 통에
내내 따라 일어섰던거 같아.
오늘도 앞집 아줌마 따라 일어나 나왔는데...
나오면서...
나 젊은날에 영화보고나서도 한참을 같이 앉아있던 친구 생각이 났다...
이제는 절대 그 시절로 돌아갈수 없겠지?...
오늘 영화에서도...
아름다운 과거를 같이 회상할수 있는 사람들의 만남이
눈물나게 부럽더라...
나의 미래가 너무 쓸쓸하고 초라할것 같아서.
좀 슬퍼지기도 했다는...
노라는 영화를 \"거꾸로\" 볼때가 더 많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