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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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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편도


BY 지나가다돌에걸린女 2008-09-24

10년도 더 넘게 미국과 일본,중국에있는친구들이 한국으로왔다.

이미 블러그에 그녀들의 삶을보며 부러움을 금치못했다.

사는것다 똑같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자랄때만큼이나 더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들덕에

항상 불편한마음은 그어디에서도 쉽게 볼수있었던것같다.

외국에서 사는 친구들은 내가 겪어보지못한 문화적차이덕에 내눈엔 항상 부러운 그자체였다.

음식도 같이하고 아이들도 같이키우고 툭하면 여행이고.

그런 친구들이 한국을 왔다.

아이들은 금방 친구가되어 잘도 뛰어논다.

우린 오래전 추억속에 빠져 마치 중학교시절의 수다스런 소녀들처럼 먼저 이야기할려고 서로 나댄다.

그녀와살고있는 미국남자는 그녀와살고있는 일본남자는 그녀와살고있는 중국계한국남자는

아이들보는걸 게임이라도 하듯 무척이나 즐기는 표정들이다.

집에서 잠잘테니 친구들보고와.

아이들꼬옥 데려가구!! 말했던 나의 남자에 대한 궁금증이 없길바라며 연실 냉커피만 들이킨다.

무엇이가.나의태도는.

나의 친구들에게조차 지고싶지않은똥자존심은 또 발동하는것인가.

친구들은 나의 똥자존심을 알고있었는지,남편에 대해 그어떤 이야기도 하질않는다.

나와 아이들에게 관심이 가득이다.

한국에오자고 벌써 3~4년째 서로 이야기하다가 이제야 왔는데 난 남편도 대동못한체로 나온게 찝찝했다.

내일또 만나자고 약속하고 집으로 들어와 잠자는 남편에게 베게를 던지고 엉엉 울어버렸다.

이게뭔 시추에이션~

내가 행복해서 결혼한거고 행복해서 아이들낳은거고 지금도 행복해서 엉엉 우는 주책스런 나.

지지리 못난나.

그다음날 남편은 의아하게 약속장소에 나타났다.

그리고 말한다.

한국에 오니 너무좋으시죠? 한국에있어서 너무좋은 녀자는 그행복도 모른체 자꾸 먼곳을봐서 탈이네요.

모두 웃었지만,나는 왜이리 미안해질까.

미국계남편은 일본계남편은 알아듣지도못하면서,와이프 분위기 맞춘다고 웃으면 서둘러 웃기바쁘다.

아,내남편도 그러했으면좋겠다.

내남편도

내남편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