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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59

저도 글 올려도 되는지...^^;


BY 노라 2008-09-24

 

장미 전쟁

 

 

 

1

 

내가 말을하고 있을때는
내가 벽을보고 말을하고 있다는걸
나는 모른다.

나중에... 내가 벽만보고 얘기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 배신감과 분노가 장난이 아니게 된다.

게다가...
그 상처 위에다 소금까지 뿌려놓고도
자기가 뭘 했는지 도무지 알지를 못한다...

도대체...
뭘 어떻게 어디까지 참고 받아들여야 한단말인가...

 

 

2

 

늘 그렇듯이...
그의 무신경과 나의 컴플렉스가 꼬여
일을 친다.
게다가 이젠 서로 봐주기 싫은 맘까지 더해져
종종 하룻밤을 넘기기도 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상해
아주 전투적으로 싸워대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면
왜그리 유치하고 부질없게 느껴지는지...
웃음까지 피식 나기도 하고...

나는 당신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나날이 못을 박으면서도
정작 나는 그가 아버지처럼 너그럽기를 바랬던듯.

 

 

 

3

 

가끔...
도저히 일치를 찾을수 없는 평행선 같을때가 있다.

나는 아직 그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았고...
그 역시...
마음까지 나가버린건 아니라는걸...
알겠는데...
그런데도 도저히 일치점을 찾을 수 없을때가 있다.

물론 처음만큼 슬프거나 절망적이진 않지만...
참 쓸쓸한 가슴이 된다.
 
 
 
4
 

완전히 낫지않아 아침까지도

불안불안하더니
아직까지도 못 들어오고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화도 나다가...
걱정도 되다가...
또...

안타깝다가...
이제는 도저히 속이 타서 못 앉아 있겠다.
들어가서 잠이나 자 버려야지...

웬수.

 

 

5

 

두사람이 서로에게 똑같은것을 원하고 있다...
두사람이 서로에게 똑같은것을 해 주면 탈이 없을텐데...
그건 안하고...
내내 똑같은것을 원하기만 하고 있다...

더 살다보면...어떻게든 해결이 나겠지...

 

 

 

6

 

맨~처음은 단순한 짜증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엄청난 분노...
그 다음은...바닥같은 절망...
그 다음은 찢어지는 아픔...과 공포...
그 다음은 대책없는 눈물...
마지막은...마지막은...
또 한칸 내려감.
입니다...
 
 
 
7
 
참 열심히 싸웠다...

나는...절대 포기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열심히 열심히 내 온 마음을 다해
내 온 정열을 다해 싸우면...
반드시 평화를 구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으니까...

근데...
풍차를 상대로 저 혼자 휘두르다 자빠지던
산쵸의 꼴이라니...ㅠ.ㅠ

이젠...
싸우지 말아야겠다...
너무 지치고... 너무 소용없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토록 코방귀끼던
\"포기\"와 \"체념\"이겠지?...
그래...
나도... 기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