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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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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소나무와 딸


BY 자화상 2008-09-04

 


 

큰 소나무 아래 조그만 아기 소나무가 나를 보고 있었다.

다가갔다.

정성들여 기르고 싶었다.

조심스럽게 아기 소나무 주위의 흙을 파내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파 내었다.

중지 손가락만한 키의 아기 소나무는 제 키만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파낸 흙과 자잘한 돌부스러기까지 비닐에 담았다.

집에 와 작은 화분에 아기 소나무를 정성들여 심었다.

그리고 벌써 2주일이 지났다.

아기 소나무는 잘 자라고 있다.

매일 들여다 보며 \'잘 자라라 아기 소나무야. 네가 참 귀엽고 예쁘다. 어서 자라라.\'

그랬더니 어제는 대학생 딸이 아기 소나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이랬다.

\"엄마 나도 아기 소나무가 되고 싶어요,\" 하여

\"왜?\" 물었더니

\"매일 엄마가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며 예쁘다고 해 주실 것 같애서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아! 하고 입만 벌린채 할 말을 잃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의 다정한 눈길을 원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