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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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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인 너무나 무의식적인 ..


BY 아리 2008-08-29

마지막 남은 찬이 팬티 두장 손에 들고

찬이 방 서랍장에 넣어야겠다고 방을 나서서

나도 모르게

뒷베란다로 나가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 안에 넣어 버렸다 ...


저녁상을 차리면서

후라이 팬에 전을 꺼내어 놓고

저녁을 다 먹고

아직도 기름내가 나는 건 왜 일까 ..하고 베란다까지 나가 남의 집에서

올라오는 냄새인가 하고 코를 킁킁 댔는데 ..

알고보니 ..

후라이팬의 가스를 완전히 끄지 않았다 ..

 


좌회전 신호가 떨어져서 가야하는데

직진신호가 아니라고 기다리고 있다 ..

물론 삼초간의 오류지만 ..


어느 부분에 대해 완전히 필름이 끊어진 듯한 착각이 일곤 한다

신랑이 준 카드나 신분증을 정확히 제 자리에 넣어 두고는 ..

받아서 둔 것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도 정확한 기억력 때문에 오히려 곤혹 스러웠던 지난 날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공황장애 아닌 공황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요즘

 

에세이방에 올라온 놀라운 슬픈 소식에

 

잠시 생각을 추스리려 해도 잘 되지 않네요

 

올리비아 답글에 박실이가 절 찾아대니 잠시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사고의 정지 속에 무의식적인 실수가 연발되는 요즘 조금씩 뇌세포가 줄어드는 듯한

 

 불안한 착각 속에서 ...

 

 

 동해야 ~

 

 누구보다도 배려심 깊고 착한 동해야

 

 너의 슬픈 소식에 무어라 답글조차 달 수 없었던 나의 아픈 마음을 잠시 전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끼니때가 되니

 

 숟가락을 먼저 잡던 서글픈 기억이 나를 누른다

 

 산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 하는 거니까

 

 어쩜 우리는 우리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숨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

 

 비록 만나본 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으로 참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 친구중의 하나인 건

 

 분명하단다 ...

 

 슬프고 마음 아프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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