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대학을 졸업하여 이제 분홍색 핑크빛 여리 여리한 희망의 꿈을 품고 사회 첫 발을 씩씩하고 당당하게 내 딛을 그런 이십대 청춘의 나이도 결단코 절대적으로 아닌 내 나이 어느덧 오십!
그런 거추장스러운 나이에 새삼 면접이라니
아~~
어쩌면 좋아~
오십, 쉰살이라는 나이가 너무나 실감이 안나서 머리를 막 좌우로 흔들어
보았습니다.
예전이라면 사위도 보고 며느리도 보고 여봐란 듯 그렇게 안방 자리메김을
하고 앉았을 나이에 면접이라니~
하지만 ...
연기를 하는 배우처럼 겉 포장을 아주 그럴싸하게 너무도 당당하게
이직할 직장에 지점장과 마주하였는데
OK~~~~
정도 이상으로 흔쾌하게 좋은 평가를 주시더군요~
몇 마디 서로 오가지도 않았는데 바로 서너장의 입사 서류를 주시더니 그자리에서 채용의사를 표명하고는 언제부터 출근 가능한지 의사를 여쭈셨습니다.
순간 스피드하게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되어 잠시 당황되면서
기회란 늘 있는것은 아니니까~~~~
면접이 있던 그날 나는 지금 근무중인 직장에서 평소처럼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 시간 이후 이직할 직장으로 지하철을 갈아타고 바쁘게 이동을 하였습니다.
빈자리가 생겨 충원할 직원 채용 의사가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추천한 사람은 지난 날 함께 근무했던 동료의 추천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입사 승락이 진행되어지니 순간 어리둥절하면서
나의 이직 판단이 옳은것인지 ...
하지만 늘 만남뒤에는 뒤이어 섭섭한 이별이 있음은 당연한데 어제
퇴사하겠노라 나의 의사를 회사측에 표명하였더니 염려한대로 무조건 안된다면서 다시 한 번 퇴사라는 말은 그 말만은 거두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지금 진행하고 있는 맡은 업무가 맞지 않는다면 다른 업무로
바꿔드릴터이니 퇴직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인데
그간 쌓아온 정이 두터워 그런지 오늘 하루 종일 센터장은
나의 눈길을 외면하면서 냉냉하기만한데
아휴~~
그간 좋았던 사이에 서먹하고 껄끄러운 묘한 분위기 참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언제인가 다가 올 이별도 있음인데 그 이별이 무조건 싫다는 겁니다
이렇게 회사를 떠나시면 배신입니다.
졸지에 나는 배신자가 되어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하는 입장에 놓여지게
된것이다.
많은 동료들이 그동안 하나 둘 자리를 털고 이직을 하여 떠났는데
내경우 어찌보면 뒤 늦은 결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건만 내가
회사를 떠나는 것은 왜 배신이라는 걸까?
어찌보면 가지말라 있어달라는 것이 그래도 저 사람 언제 그만두나
빨리 퇴사해버리면 좋겠다는 그런 눈치밥 먹는 처지에 놓인 것이 아니라
한편으로 너무도 감사하지만 아무튼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는
어찌해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하는지 참으로
고민스럽습니다.
오십이라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내 나이!
내일까지 현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토요일 일요일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바로 새 직장에서 또 다시 이제와 새삼 이나이에 새로운 일에
적응해야하고 새로운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동화되어져야 하고...
강한듯 나를 자꾸 추켜 세우지만 한없이 약해지는 저에게
또 다른 세상을 향하여 첫 걸음하는 저에게 용기와 격려의 박수 갈채가
참으로 그리운 그런 밤입니다
아주 많이...
ps---> 이노래 오늘 이밤 바늘이 가슴에 다가와 콕콕 박히네요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