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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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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보다는 여자로 살고 싶다


BY 단미 2008-08-24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가 중년이 되어간다는것
시간지나 고 세월 흘렀으니 나이먹는것 당연하고
나도몰래 은근슬쩍 내앞에는 중년이란 단어가 자리잡을려 하니
슬프고 기막히고 그런 심정입니다

아직은 아줌마이기조차 싫은 
꼿꼿한 이십대의 아가씨 정신연령인데

난 아직도 아줌마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길가다가누군가가
아줌마 하고 부르면 고개를 돌리니 천상 아줌마는 다 된듯 합니다

평생 늙지 않을듯 도도했던 스무살의 아리땁고 이쁜 얼굴은
이제는 주름지고 뽀얗던 피부는 누렇게 변해 버렷으니
나의 고집이 황소라고 해도 어쩔수 없이 세월을 거슬러 갈수가 없나봅니다

그렇지만 내 마음까지 느슨한 아줌마로 변해버린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이쁜 꽃을 보면 생각나는 아련한 그리움이 있고
이른아침 산에 오를때
내게 다가오는 산허리에 감긴 홑이불같은 안개를 보면
쌉싸름 했던 첫사랑도 희미하게 기억합니다

늦은밤에 작은 풀벌레소리에 젖어서 다 외우지못하는 시를 떠 올려 보기도하고
문반구앞을 지나면 이쁜 엽서를 사서
내 사랑하는 친구에게 보내고 싶기도 합니다

어쩌다 마주치는 공중전화를 보면
옛사랑에게 전화 하고픈 마음도 출렁입니다

난 아직도 여자이고 싶어서 몸부림칩니다
이가을에는
사십대의 마지막 가을 을 원없이 느껴보고싶습니다
더 아름다울 오십을 위해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