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몇 번이나 글을 쓰다가 지워 버렸다.
그 이유는 그 사실을 객관화 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도 있겠고
그냥 써버리기엔 내 자식에 관계된 것이기에, 한번 자식을 바보로 만들었으면 됬지, 나의 배설 욕구 때문에 또 한번 자식을 바보로 만들 수 없다는 쪼금의 가책 같은 것 이었다.
나는 그 아이가 인터넷 전화로 엄마, 사람이 말이 없다 해도 너무 말이 없어요. 라고 불평을 했어도 그냥 주변의 유난히 말이 없는 사람들을 떠올려 봤다.
부부동반 모임에서 유난히 말 수가 없던 K씨의 남편은 말수가 많은 사람보다 훨씬 깊이가 있고 배려심도 많고 능력도 있었다.
사실 말이란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쨋든 딸이 돌아와서 서로 메일을 나누는데 그 청년의 메일은 요즘 사람 같지 않게 단정하고 모범적이었다. 아쉽게도....
좀 속내를 보이고 닦아와 주기를 바랬는데 아쉽게도 그는 그 자리가
너무 좋은 듯 머물러 있었다.
때로는 그가 연애의 달인이 아닌가 생각 되기도 했고 , 쑥맥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니, 당연히 나는 안달복달 하게 되고 딸보다 내가 이 안맞춰지는 퍼즐에 몰입 되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그러다 그의 작품이 메일에 실려 사진으로 보내져 왔는데 그 것은 실로 놀라웠다.
그의 작품은 그의 말 없음이나 길을 잘 못 찾는 단점 인간사에 서투름등을 충분히 상쇄시키기에 충분 했다.
충분하다 못해 선망하게 까지 했다.
딸은 정말 마음을 조금 여느 듯 했다.
우리는 장미빛 꿈을 꿨다.
그다음, 그가 좀더 딸과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 하게까지 되었다.
그 때 그로 부터 티켓팅을 했다는 메일이 왔다.
나는 딸에게 너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라고 일렀다.
그들은 서로 전화도 하지 않고 msn도 하지 않고 단지 메일 만 주고 받는
정도 였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딸도 그렇고 그 사람도 모두 연애를 해본 적도 없고 부모가 사궈보라고 해서 만나는 관계였다.
해외에서도 고속도로를 몇 시간씩 운전을 하고 다녓지만 그는 운전에 집중 할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길을 걸을 때도 한발짝씩 건너편에 서서 걷드란다.
그래서 그 쪽의 에티겟은 그런가 보다 했다고 한다.
어쨋든 그의 이런 행동은 우리에게 신뢰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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