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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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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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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이 리틀...과테말라에 간다네~


BY 그대향기 2008-08-14

언니야.

나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해?

아직 한번도 비행기 타고 외국에 안 나가 본 엄마는 멀고도 먼 과테말라에 딸이 간다고 해도

아무런 도움말도 해 줄것도 없고 그냥 몸 조심 해라,알뜰히 해라, 병 안나게 몸 조심해라.....

결혼식도 가는 거야 어쩌는거야 하다가 번개 같이 하고 이번 과테말라도 말 나오고 결정까지

보름도 안 걸리니다니 얘는 뭐가 다 빨라.

 

시숙되시는 이가 그 곳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고 그 교회에 출석하시는 분이 의류 사업을 크게

하시는데 결혼 전 부터 우리 사위를 자꾸 과테말라에 오라고 했었거든.

사업이 방대해 지다보니 관리도 그렇고 우리 딸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자꾸 러브콜을 한다네~~

이 곳에서의 수입보다 더 많이 보장 해 준다니 젊고 딸린 가족도 없을 때 외국에서 살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쉽게 대답은 했는데 막상 비행기 타는 날이 가깝게 잡아지니 싱숭생숭....

짐은  그러니까 신혼살림은 몽땅 우리집에 갖다두려나 봐.

한 3 년 계획하고 간다고 그래.

뭐 돈 들여 여행도 가는데 3 년 정도 여행하는 셈 치고 입 벌고 외국문화 경험도 하면 공부도 되니까

다녀 오라고는 했는데 나이가 어리다 보니 경험도 그렇고  처세술이 약하잖아.

엄마가 맨날 동동거리며 바쁜생활이니 가서 뭘 해 줄 시간도 없고

이삿짐 차 불러서 짐을 갖다 주겠대.

 

난 안전빵 구워라며 사위혼자 먼저 들어가서 현지 사정 좀 보고 안정되면 따라 들어가랬더니

생이별은 안 하겠다나 뭐래나......

언제 정이 그렇게나 들었다고...ㅎㅎㅎㅎ

벌써 부부행세를 하잖아.

완전 비린내 나는 햇병아리 5 개월짜리 부부가 말이야....

모든 준비는 시숙되시는 목사님이 다 하시고 애들은 따라 들어가나 봐.

그러니까 짧은 시간에 가능하지.

 

정치적인 거나 경제, 문화 ,기타 음식문화까지 모든게 궁금하고 생소하지만 지식 창에 두드려 봤지만

수박 겉핥기겠지.

가서 부딪히고 직접 생활해 봐야 몸으로 이해되겠지.

좀 먼~~기숙사에 간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딸이 어렵고 힘들 때

하소연하고 위로 받을 때가 없는게 걱정이야.

친정엄마는 딸의 가장 편하고 경제적인 친구라던데.....

뭐든 다 해다 바치지, 부를 때 마다 달려가서 해결 해 주지, 애 낳으면 가서 애 봐 줘, 밥 해 줘....

아주 돈 안드는 고급 파출부가 친정엄마라며?

애기 계획은 3 년 정도 뒤로 미루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어쩔런지....

하나님이 주시면 기쁨으로 받아야지.

저들도 그러마 하고는 가는데 조심해야지.

 

마음이 뭐 그렇다.

고등학교 때 부터 기숙사에서 살았던 애라 또 대학도 강원도에서 다녔으니

이번 결혼하고도 좀 떨어져 있다~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조금 더 먼 곳으로 가나보다~~~그 정도?

막상 공항에서 출구를 통해서 애들이 나가는 모습을 본다면?

3 년 동안에는 볼 생각도 못 할건데.....

비행기삯이 편도 450 만원 정도래.

둘이서.

거리도 비행기로 36 시간 정도고.

멀긴 멀어 응?

이번에도 울 타이밍을 놓칠껄?

결혼식 때도 드레스자락 밟을까봐 조마조마하다가 울지도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마 티켓들은 잘 챙겼을까? 생필품은 다 챙겼을까? 수중에 비상금은 꼼꼼히 챙겼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또 우는 시간을 놓칠꺼야.ㅎㅎㅎㅎ

 

딸도 덤덤한가 봐.

일본 쯤만 되도 아니면 중국 쯤?

그러면 한 두달에 한번쯤은 가 볼 수 있는데 과테말라는 너무 멀다 현실적으로.

잘 하겠거니 하면서 기도나 열심히 해야겠지.

몇 년 뒤에 기쁨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엄마가 못 보고 못 챙겨주는 것을

하나님께서 간섭해 주시고 지혜주시기를 기도할래.

언니도 동참할거지?

가서 자신도 몰랐던 잠재력을 맘껏 발휘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기를 .....

세상은 넓고 할일도 많다는 걸 체험하는 귀한 경험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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