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막내삼촌은 대학에서 뭐 배웠어?...\"
\"비지니스...\"
\"큰 삼촌은?...\"
\"불어.....\"
\"엄마는?....\"
\"엄마는.....\"
난 내가 대학을 못다닌 걸 큰 수치로 여기며 살아왔다...
직장이건 ..교회건..어디서도 학교이야기를 하지를 않는다...
아직도 대학을 못다녔다는 것이 나에겐 큰 아픔이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나를 속이고... 굳이 속이는 건 아니지만...말을 안하니..그냥 다들 당연히 그러려니 하는거겠지...가만보면 많은 사람이 대학도 의무교육속에 들어가는 줄 아는것같기도 하다...
\"엄마는....\"
뜸금없는 딸아이의 질문에...난 솔직해지기로 했다...
\"엄마는....공부 못했어...할머니가 돈 없다고 삼촌들만 공부시켜주고...그래서 엄마는 대학안갔어...\"
아무리 딸이지만...조금은 마음이 허했지만...그래도 내 입으로 대학을 안갔고 얘기하고나니 시원하기도 하네....
\"........\"
운전을 하며...불쌍한 듯 바라보는 딸아이의 눈길을 느끼며...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래도 엄마...엄마는 성공한거야....\"
\"성공????\"
\"응 대학 안갔어도 ..지금 엄마는 직장이 있어서 일도하지...우리는 집도 있지...차도 있지....그러니까...엄마 괜찮아.. 엄마는 성공한 사람이야.....\"
자기딴에서 마음이 슬플까봐 위로라도 해야겠기에 이것저것 주워다 붙이고있는 딸아이가 어찌나 이쁘던지...
\"그래 그렇다 ...그리도 엄마 유치원 선생님 할수있는 라이센스도 있다...\"
\"아..맞다..그것봐...엄마 성공한거 맞네....\"
딸아이에게서 성공한 사람이란 소리를 듣다니...순간 큰 성공을 했다는 그 어느사람이 부럽지않을 만큼 기분이 붕 뜨는 느낌이었다.....
그래...난 돈으로... 명예로....학위로... 성공은 못했지만....딸아이로 성공한 건 분명한것같다.....적어도 이순간 만큼은...
평범하게 사는 것도 보는 시각에 따라선 큰 성공일수도 있다는 걸 ....
오늘은 딸아이에게서 큰 기쁨과 희망을 배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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