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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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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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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Anytime! 입니다.


BY 박미숙 2008-08-08

8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면 당신은 몇 날을 살 수 있습니까?

기독교 방송을 시청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질문을 저도 무심코 받았습니다.

삼십이 년 남았으니 11680일 ----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가 남겨진 날들의 하루였습니다.

 

80세까지 살라는 보장도 하지 못했지만 그리고 100세를 살련 지 모르지만

분명..살아온 세월이 살아갈 세월을 훌쩍 넘어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 흔 두 살의 친정엄마는 제 나이를 참 좋고 이쁜 나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마흔 여 덞의 여름을 지나고 있는 딸은 청춘의 때를 지나버린 중년입니다.

그러나 쉰 여 덞을 지날 때 오늘을 회한하고 \"좋고 이쁠 때였어... \"할 것입니다.

내 엄마가 그때의 그때를 잘 모르셨던 것처럼.....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기쁨도 누렸지만 버거움도 함께였습니다.

나이 어린 엄마는 가난과 함께 아이를 키워내기 참 어렵고도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니 지하셋방에서 된장찌개 끓여놓고 두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버스정류장으로

남편을 마중했던 그날들이 참 이쁘고 행복했다 싶습니다.

그때는 일상에 베여나는 가난이 싫었는데 말입니다.

 

늘 되 돌아보는 세월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싶어서인지 지낼 때 보다 휠씬 행복했다고 기억합니다.

그 미래는 최악의 물가상승으로 장바구니의 무거움과 욕심만큼 커 주지 않는 아이들과 갱년기의 여러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을 \"좋을 때 였어...\"라고 또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지나서 제 인생을 팔십으로 마감한다면 만 천육백팔십여 일....

새삼 생각지도 않았고 의식도 하지 않았던 날수를 헤아려 보니 오늘 하루가 참 귀했습니다.

 

박노해님이 이런 글을 책에 써놓았습니다.

 

\"사람은 단순히 나이와 함께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꿈과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간다.

가슴 깊이 간직한 꿈이 있는 사람만이 나이 들수록 새로워지고 나이 들수록 아름다워진다.

미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늘 푸른 청춘이다

 

미래에서 오늘을 기억할 때 글쓴이의 말처럼 미래를 품고 살다가 나이 들어 청춘이었다고 오늘을 기억했음 좋겠습니다.

그러니 미래의 나를 위해 꿈을 키워 내기위한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자신에게 내어줄 일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 하나를 실천했습니다. 죽음을 도적처럼 맞게 되지 않길 원합니다.

그래서 Anytime! 입니다.

 

 

 

박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