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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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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8-06-23

\"ㅇㅇ아고 옥이씨~~ 오랫만이다 소식 들엇어 그렇게 아팟다며?올해도 ?아이그어쩌지 그렇게아파서? 지금은어때 ?갠찮어? 여길 온거 보니 갠찮은가보다 그치?\"
\"ㅎㅎ네 갠찮아요 언니 근데 언니는 여기 왜?\"
\"응 난 여기 종이공예 한거 전시회 하잔아 그래서 와 있는거야\"
\"어머 그래요 난 언니생각못하고 여기왔는데 ㅎㅎㅎ잘됫네요 언니 보려고 그랫나바 그러찮아도 갑천 가면 언니 생각 낫엇는데..지나가도생각나고 ..잘지내고 잇죠?건강해 보이네요ㅎㅎㅎ\"
\"그래 좋지 나야 노래방도 그럭저럭 잘되고 근데 옥이씨 입술이 그 전보다 더 시커멓게 변했다 갠찮어 그렇게 운동한다더니 그래도 그런가바 그치? \"
언니가 옥이 팔을 붙잡고 이리저리 흔들며 큰소리로 너시래를 친다

\"그래요 난 항상 봐 와서 모르겟는걸 입술이 그렇게 시커멓게 변했어요?\"
\"응 그래 맨날 보니 모르지 난벌서 1년만에 보는건가 그렇지 ?\"
\"네\"
저녁 햇살이 바람에 너울대는데 옥이가 가슴이 철렁한다

그리곤 어느새 그 언니와 돌아서서 혼자 하늘보며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어본다

그렇게 하면 입술이빨갛게 돌아오니 옥이가 해본다

같이 온 언니가 말을 건넨다

\"갠찮아 내가보기엔 갠찮은걸 자주 봐서 그런가 ㅎㅎㅎ 신경쓰지마 그러고 그 언니 만나지 마라 웃긴다

아픈사람한테 별말 다하네 그치 ㅎㅎㅎ 우리 저기 공연장에 가자 시작햇나부다 소리 들린다\"
언니가 옥이 손을잡아 끈다

벌써 해는넘어 어둑해지고 사람들의 시선은 어느세 무대위로 올라가 있다 갖가지 윗저고리 꽃무늬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 남색치마 보라색 치마가 휘리릭 돌고 사뿐 날아 앉고 부채는 어느새 위로 처들어 펼쳐져 있고 사람들의 박수가 한바탕 치고 나니 여기저기 사람들 웃음소리와 음악소리가 어우러져 힘든 경제난을 다 버린듯하다

옥이도 그 틈에 끼어 아주 신이 났다

\"옥이씨 안추워? 긴팔 가져오지 \"
\"아니 갠찮아요 언니 난 더위 많이 타서\"
시간을 보니 저녁 7곱시다

\"이제 가자 \"
\"나두 가려 햇어요 힘들어서\"
언니와 헤어져 신랑한테 데릴러 오려전화 하니 안받는다

옥이가 이참에 저녁 운동한다고 운동장 밖으로 나와 강변 잔듸밭으로 해서 아침에 가는 산행 운동코스를 반쯤 돌기로 하고 걷는다

물결은 이미 어두워져 꺼멓게 숨죽이고 소리만 옥이를 감동케 한다

(강물아 강물아 어디로 가는냐 난 어디로 갈거나 언제쯤 갈거나 안아픈데 아프면 혹시 더 심해졋나 걱정이커지고 자다가 깜짝놀라 눈을 떠본다 안보이면 어쩌나 하고 한쪽눈 가리고 보고 다시 한쪽눈 가려보고 바위야 ~`물새야 너네들은 어찌 이밤 보내니...바위야 움직일수 없이 태어났으니 그런대로 행복하겟다 싶지만 왜갈아 넌 왜 여직 여기 그 돌다리에 잇냐? 하루종일 굶었니 가족들이있니? 집이 혹시 없는거 아니냐 ~`왜갈아 나두 너처럼 날아날아 날아 갓으면 좋겠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는마라 나두 안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 훨~훨 날아 우리 신랑 한테도 가보고 우리 엄마한테도 가보고싶다 동생이 어찌 사는지 거기도 가보고 싶고 내 아들 있는곳도 가서 들여다 보고 싶다 왜갈아~~니가 나라면 멀 하고 싶겠느냐 ㅎㅎㅎ내가 안되고 싶겠구나 내가 환자 이니 너라고 내가 되고 싶겠냐 ....그래도 나두 행복할때 많단다

니가 스스로 날아서 고기잡아먹어야 하지만 난 집에 가만히 있어도 먹을수 있으니 내가 너 보다 더 행복할수도 있질 않겠느냐 )옥이가 혼자 궁시렁 타령하며 벌써 반을 걸었다

옷은 다 젖고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다

컴컴한 집에 대문을따고 들어와 바로 욕실로향한다

불도 안키고  컴컴한 집안을 옥이가 익숙한 걸음으로 수건과 속옷을 가지고 들어간다

욕실안은 환할것이다 옥이 맘이 환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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