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가 보다 현충일 이면 울 아버지 기일때 보다 아버지가 더 생각난다.이북에서 일찍이 내려와 육사를 나오셔서 중령으로 예편 하시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시고 일찍이 건강지킨다고 강릉에서 연금으로 자식 몰라라 연인네 하나 얻어 그녀자식 거두시고는 돌아가실 무렵 집으로 돌아오셔서는 제일 미워하고 대들기만 하던 막내딸인나의수발을 받으시며 마지막 목욕과 마지막 대변을 받아내던 나에게 아!시원하구나 넌 복받을 거라며 편해 하시던 아버지 모습이 6월 6일만 되면 자꾸 떠올라 아버지와의 추억이 절로 절로 떠오른다.
결혼을 앞두고 싫었던 아버지 였지만 사위를 인사 시키기위해서 강릉으로 향했다.남편에게는 아버지가 귀가 조금 어두우니 말씀을 좀 크게하실거라며 놀라지 말라고 귀뜸을 주었다.
처음 남편을 만난 아버지는 남편이 맘에 들었는지 악수만 냅다 하시고는 저녁에 호텔로 다시오마 하시고는 황망히 돌아가셔서 우린 조금 실망한채 여기저기 구경다니다 돌아오니 저녁에 아버지는 호텔로 찾아 오셨다 .
양손에는 한보따리씩 물건을 챙겨들고는 나가지고 하시며 늦여름이라 선선한 정자가 있으니 그리로 가자고 우리를 이끌었고 또 대들기 싫은 나는 참고 인상만 구긴채 또 아빠 맘대로지 `으이구` 하며 말없이 따라 나섰다 .
그런데 경치가 제법 근사한 정자였다 아버지는 부지런히 가져오신 보따리를 풀더니 회며 이런 저런 먹거리와 집에서 담구었다는 귀하다는 술을 남편과 함께 먹으려고 부러 가져 오셨다 했다.
사실은 아까 싱싱한 자연산 회를 사러 시장도 가고 음식도 준비시키느라 경황중에 일찍 간것이라며 오해 말라며 많이 먹으라며 사위를 마음에 들어 하셨던 아버지가 내일은 (내눈치를 살피며 )집으로 오라고 하시며 예비 사위와 이런 저런 이야기로 꽃피우다가 흡족해 돌아가시던 달빚아래비치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왜이리 사무치게 그리운지 눈물이 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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