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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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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을 건너야만 했던 사람


BY 단미 2008-06-01

나 어떻게 살꼬

며칠전 시내버스에서 만난 친구는 많은 승객들 아랑곳않고  내 품에 안기면서

구슬만한 눈물을 뚝뚝 흘렸다

평소 지병이 있던 남편이 중환자실에 누워있고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의사들의 눈빛에

친구는 그저 두렵기만 하고 가늘고 작은 몸은더 말라 있어서 슬펐다

 

어떻게 해야하나

하루종일 동동거리고 맘은 불안했다

 

새벽녘에 동창회 카페에 방문했더니 부고란에 친구남편이 올려져 잇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 세명이서 장례식이 진행되는 병원으로갔다

 

검은상복을 입은 친구 그리고 두딸 늦둥이 14살난 아들

 

향에 불사르고 삼배하고 친구를 보고있지만 제데로 볼수가 없었고

친구는 마른 눈물을 숨키려하고있다

 

조문객들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않아서 더 썰렁한 빈소는 친구의 슬픔을더

짙게해주는듯했는데

우리가 자리를 나설때

초등학교동창이라고 많이 찾아온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어서  맘이 푸근했다

 

영전으로 돌아간 친구 남편은 이세상 근심을 모르는지 아는지

그냥 선한 웃음으로 조문객  들과 말없는 인사를 나누고

 

울음에지친 아이와 엄마는 얼굴이 누렇게 떠 잇있어서 응급실에 데려가야할듯하다

 

지금우리나이에 는 이제 한시름놓고

그냥 밥이나먹으면서  이웃돌보면서 그렇게 살아야할 나이이건만

뭐가 바쁜지 그사람은 그렇게ㅡ  ㅁ다시는올수 없는 먼 길을 건너버렸다

 

앞으로도 많은날 우리는 작은 술잔을 앞에놓고 먼저간 친구남편을 그리워하고

혼자 있 는 친구의 따뜻한 벗이 되어야할것이다

 

친구의 남편 역까지 해야할것이다

 

 

부디 친구가 살아있음에 감사할줄아는 날이 오길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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