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 제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3

김유정 문학관에서


BY 제르트뤼드 2008-05-07

김유정 문학관에서

이른 새벽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기차에 올랐다. 한참을 달리
던 열차의 차창너머로 <김유정역>이라는 이름이 그림처럼 환하
게 눈에 들어왔다. 그런 역이 어딘가에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곳에 있을 줄은 ...나는 한 점 망설임없이 기차에서 내렸다. 

김유정역에서 200미터 쯤을 걷다보니 김유정문학촌이 있었다. 

웬걸 때를 잘못만나 월요일은 휴관이라는 글을 보고서 너무나 아쉽고 허탈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었다. 

건물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담장너머로 보이는 곳만을 아쉽고 안타까운 맘으로 카메라에 담는 길 밖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봄봄.동백꽃.노다지 등을 쓴 김유정은 7-8에 부모를 모두 여의웠
다고 한다. 

그의 전 생를 통해서 한 가지 소원은 어머니의 얼굴을 한 번 보는  것이었다. 

그의 여인에 대한 사랑도 언제나 짝사랑으로 끝을 맺었다.

당대의 유명한 명창이던 박녹주라는 여인과, 박용철 시인의 여동에 대한 그의 짝사랑은 유명했다고...

김유정은 
<생의 반려> 中에서 이렇게 썼다.\"저에게 원이 하나 있다면 그
것은 제가 어려서 잃어버린 그 어머님이 보고 싶사외다. 

그리고 그 품에 안기어 저의 기운이 다 할때까지 한껏 울어보고 싶
사외다\" 

폐를 앓다가 스물 아홉에 요절한 그의 시신은 유언대로 화장되었고, 유골은 한강에 뿌려졌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