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세딸을 둔 나로써는 만능이 아니면 살아갈 방법이 없다.
더구나 우리 남편은 돈 버는 것 외로는 달리 타고난 재주도 없어
자질구레한 생활은 모두 내 차지다.
큰 아이가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단다.
너무 긴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공부해야하는 까닭에 생기는 현상인지라
목을 중심으로하여,양쪽어깨의 날개및으로 ,척추로 내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으로 맥을 짚어가며
맛사지를 해준다.
아웅 ~ 아웅~ 시원해라.
엄마는 아무거나 해도 굶어죽지는 않겠어.
둘째,
자주 배가 아프다 호소한다.
이놈은 우선 배가 아프다하면 생리통인지 배탈인지 아니면 스트레스성 위통인지를 확인한다.
생리통은 대충 날자로 짐작이 되지만 배탈은 명치끝으로 배꼽 중앙으로 눌러보고 확인하고
스트레스성 위통은 배꼽 주변이 딱딱하게 뭉쳐있다.
그것을 먼저 확인한후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아웅~ 아웅 엄마는 뭘해도 먹고 살겠어.
우리 막내,
엄마!
\"세상이 참 불 공평 해.
이렇게 맛있는 걸 우리만 먹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불공평해.\"
아이의 머리에 적당한 퍼머끼가 있어 멋을 내기에 너무 좋아.
양갈레로 묶어놓고 손가락으로 돌돌 감아놓으면 굽쓸 굽쓸 말린 머리가 너무 예쁘다.
이것은 쌜러문 머리라 이름 지었다.
우아! 엄마 미용실해도 훌륭해.
아이에 옷이 작아지면 레이스를 치마끝에 덧대어 달아놓으면 우아천만 일년은 거뜬히 입게된다.
엄마는 아무거나 해도 먹고 살겠어.\"
또 한마디 한다.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내.
나는 우리딸들 확실한 가정교사.
초등 4년부터 고 3까지 가르친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이되어서 아이들 가르치기가 정말 쉽고 편리하다.
초등생은 교과서 중심으로 적당히 가르치고 제때 제때 공부를 하고있나 확인만하면 된다.
첫째놈 둘째놈은 고등학생이라 무엇을 가르치랴 !
그러나 이놈들도 언제나 물어온다.
그러면 그때 그때 시간 적약을위해 컴퓨터로 자료를 찾아주기도하고 어느 선생님한테 질문을하면 정확한가 판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우와!
나는 만능 탤런트
내가 너무 훌륭해.
그뿐인가.
씽크대가 막혀도 뻥뻥 뚫어놓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것이 내 손으로 해결된다.
엄마는 못하는게 없단다.
그냥 보기에 아깝다 했다.
집에서 살림만 하기엔 국가적인 손실이 너무 크다했다.
그러나 나는 결혼한 후 한번도 남에 돈을 벌어 본 적이 없다.
만능 탤런트 주부의 비애다.
다른 집 주부들 으쌰 으쌰 하는 사회 생활 너무 부러워.
그것도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이대로 사회를 향한 문은 열지 못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