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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이나고......


BY 그대향기 2008-04-06

 

축제는 끝이 났다.

한 시간 삼십 분 간의 결혼축제는 끝이 나고 전국에서 찾아 와 주셨던 고마운

얼굴들도 다들 돌아가고 신혼부부는 여행지로 떠나기 위한 준비에 바쁘고

긴장과 설렘으로 조였던 가슴이 한꺼번에 풀어지면서 우리 부부는 결혼식을

마치고 하객들을  배웅해 드리고 막내 아들과 돌아오는 길에서 너무도 허기가

밀려와서 된장 전골집에서 남편은 공기밥을 무려 네 공기나 해 치웠다.

아침도 미용실이다 옷 챙긴다 해서 걸러고 점심은 부페였지만 결혼식 준비네

하객들 마중이네 해서 바쁘다 보니 건너 뛰다시피 해 지고 , 친구의 권유로

간신히 한 술을 뜨는가 했는데 신부엄마가 식당에서 밥이나 먹고 있느냐고

핀잔 아닌 농을 주는 바람에 도중 하차.

부조계 앞에서 하객들 인사하랴 딸 신부대기실에서 기념사진 찍으랴 긴~

한복 치마를 휘날리며 엘리베이트를 오르락 내리락...............

 

남편의 어릴적 친구들이 다 모였고 해외 은행지점장으로 발령 난 친구만

빠지고 다 모인셈. 지금 사는 시골의 동네, 같은 동갑계 친구들도 거의 다 출석하는 성의를 보이는 놀라운 참석이었다.

당일이 근무였던 소방공무원과 면 사무소 직원인 친구들도 오늘 낮에 일부러

집으로 찾아오는 고마움을 남기고 갔다.

축금을 주고 간느 것도 중요하겠지만 친구의 개혼을 같이 기뻐해 주는 우리의

사라지지 않은 미풍양속이 얼마나 정답고 고마운 풍습인지......

십시일반 뜻을 모으고 성의를 모아 기뻐도 들어가고 슬퍼도 들어가는 돈을

서로 도와주는 이 풍습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과 사람의 정 인지.....

부조계를  확인하면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축금이

들어왔다는 것이고 예상했던 사람이 의외로  손이 적은 사람도 있었고

상상을 깨고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과분한 축금을 주신 분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사업적으로 바쁜 일정을 다 멀리하고 찾아 와 주셔서 축하한다

는게 예사 정성이 아니라는 것이고 오고가는 경비까지 포함한다면 축금은

배나 더 많은 지출일 것이다.

그래도 친인척들은 피붙이니까 온다고 하지만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들까지

축하를 위해 귀한 시간을 뺀다는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이다.

내가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소문듣고 멀리서 와 주신 분들에게는 어찌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런지.

서운하지는 않았는지.

난 그저 부담이 될까봐 생략했는데 기쁘게 와 주시다니.....

친정엄마는 기뻐서 눈물이 글썽글썽.

사위가 이쁘다고 또 글썽글썽.

 

 

 

 

 

대전에서  내 초등학교 친구가 새벽부터 내려오고

경주 , 포항에서 꼬맹이 시절의 친구들이 내 딸의 결혼을 축하해 주려고

기꺼이 내려와 주고, 중국에 여행을 가셨던 아는 분은 여행 일정을 앞당겨서

일찍 귀국하시는 성의를 베풀어 주셨다.

딸이 대학을 다녔던 강원도에서도 친구들이 여럿 와 주었고  내가 멀리서

공부하던 딸이 걱정되어서 딸의 친구 엄마한테 내딸을 좀 챙겨 주라고

부탁하며 현지모로 임명하고 여러가지 챙겨주었던 그 엄마도 와 주셨다.

세상이 하도 무서워서 딸이 원룸을 얻어 살고 있었지만 여러가지로

안심이 안되어 친구의 엄마를 현지모처럼 생각하고 어려운 것이 있으면

의논하고 딸한테 반찬을 보낼 때 많이 보내서 그 엄마한테도 나누어 드리라고

부탁하며 지낸지도 삼년이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 그 먼 곳에서도 본인의

일처럼 그 전 날에 내려 오셔서 하루를 마산에서 주무시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놀라운 사랑을 보여 주셨다.

딸의 초등학교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이 대거 몰려와서는 이게 진짠가? 하고

놀리기도 하고 부러워도 한다.

한반 뿐인 시골의 초등학교는 남자 여자의 개념이 없고 그냥 같은 반 친구.

그래서 여자 친구의 결혼식이 아니고 같은 반 친구의 결혼식에 온 것이다.

전국에 흩어져 계시는 임원분들이 거의 95% 이상 참석해 주시는 대단한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무엇 보다도 기뻤었다.

웬만한 큰 행사 때도 거의 전원이 출석하기 힘든 전국의 임원분들이 바쁘고

또 바쁜 일정을 다 뒤로하고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더 빛나는 결혼식이었다.

친척의 결혼식도 아니고 같은 도시에서 하는 결혼식도 아닌데 연세가 90이나

되시는 분들도 우리의 결혼식을 위해 장거리 여행도 마다 않고 참석해 주셔서

너무도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같은 직장에서 15 년을 근속하다 보니 이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나 보다.

 

날씨는 우리의 결혼식을 위한 꽃들의 기다림이 끝나고 일제히 꽃들을 피워

아이들이 화장을 하고 들어오는 길에도 하객들이 잔치마당에 들어오는

고속도로에도, 산에도 ,들에도 , 온통 꽃천지.

벚꽃이 만개한 길에서는 활짝 핀 꽃들은 꽃들데로 화사하게

바람에 떨어지는 꽃 잎들은 꽃 잎들데로 우아하게

신혼부부를 위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예쁜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서 아름다움을 자랑해도

어제의 주인공 내 딸한테는 한 수 아래.

웨딩드레스도 어깨만 살짝 나오는 실루엣이 산, 몸매를 있는 그대로 살리는

착 붙는 스타일에 진주와 큐빅 같은 잔잔한 보석이 목에서 부터 드레스

끝자락까지 뿌려 놓듯이 박힌 정말 우아한 드레스였다.

스물셋의 피어나는 멋진 몸매를 한껏 살리는 스타일에 딸이 키가 크고

늘씬하다보니 계단에 올라서서 드레스 자락을 길~~게 늘어 뜨리고

면사포를 내려놓으니 환상  그 이상이었다.

딸이 입은 드레스는 내려 온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몸매가 받쳐줘야만

입을 수 있는 등판은 허리까지 푹 파였는데 끈으로 지그제그로 등을 묶는

좀 과감한 스타일.

목 부분은 차이나스타일 처럼 약간 올라오고 어깨는 드러나고 등판은

파였는데 즈그제그로 묶인 드레스?

상상이 가시는지?

 

신부대기실에서 내 눈을 의심하며 다른 신부가 서 있나? 착각을 일으키기

좋을 만큼 신부인 내 딸은 정말 이쁘고 우아했다.

고슴도치 사랑이 아니라 제 외삼촌이나 큰 댁 식구들도 딸을 몰라 볼 정도로

어린애로만 봐 오던 딸을 몰라보는 것이다.

맨날 청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나 남방자락을 대충 절리해서 입고 다니던

딸을 신부화장으로 꾸며 놓으니 엄마인 나도 어리둥절한데 다른 식구들이야

오죽했으랴.

 

주례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강대상 앞의 꽃장식은 부산에 계시면서 크고 작은

결혼식과 주일 예배 때 교회 꽃장식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 나하고 이름이

한자만 다른데 늘 동생처럼 챙겨주시고 옷이며 생활소품을 때마다 챙기시는

고마운 분이 이번 우리 결혼식에도 꽃장식을 해 주시겠다고 해서 부산에서

사전 답사 한번 , 장식하러 한번 , 결혼식 참석차 또 한번.

내리 사흘을 우리 결혼식에 시간을 내 주시는 고마움을 주셨다.

거기에다 축의금까지 두둑히 챙기시어..........

꽃이름은 모르겠는데 밑으로 착 착 쳐지는 새하얀 꽃을 배경으로 장미와 백합

또 다른 꽃들이 어우러져서 거의 환상적인 분위기였다.

그 앞에 신랑 신부가 서 있으니까 꽃도  아름답고 사람은 더 아름다웠다.

 

 

\"신랑 입장\"

그리 큰 키도 아닌 사위가 보폭도 넓게 성큼성큼

한달음에 주례사 앞 까지 걸어나온다.

좀 천천히 걸으면서 하객들에게 보부도 당당하게 걸어 나올 일이지

얼른 걸어나와 버리다니........

저리도 빨리 신부를 맞고 싶을까 ?

\"신부 입장\"

남편의 손을 잡고 딸이 걸어 나오는데 이 때 쯤에서 내가 많이 울 줄 알았는데

드레스 자락이 길~어서 혹시나 저 드레스 자락 밟고 딸이 넘어질까 봐

조바심을 하다가 그만 우는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남편은 너무도 굳은 표정으로 딸을 데리고 사위 앞까지 와서는 그냥 딸을

사위에게 넘겨주는게 아니고 딸을 놓은 손으로 사위를 꽉 부둥켜 안고는

딸을 잘 부탁한다고...자네만 믿는다고 하고서는 물러선다.

사위는 소곤소곤 걱정마시라고 감사하다고.......

혼주들의 의자가 가까이에 있어서 귀 밝은 내게 다 들렸다.

그 양반 여유 있네~~~

집에서는 걸음걸이도 연습하고 하더니 떨지도 않고 말이야.

속으로 혼자서는 좀 떨었을까나???????

모를일이지.

남편의 손을 그러니까 아빠의 손을 놓는 그 순간에 내 딸이 아니고

사위의 아내가 되는 것이었던것이었던것이다.

 

신랑신부 입장이 있고 주례사가 있고 드디어 오늘의 하일라이트 축가순서.

대학교 음악과의 중창단을 섭외 해 두고 얼마나 설레었던가.

여러 번 그 대학의 축제에서 그 학생들을 봐 오면서 딸의 결혼식에 꼭, 꼭

초대하고 싶어서 얼마나 벼르고 별렀던지.

혼자서 머리 굴리고 아시는 분을 통해서 그 대학 부총장님을 알음알음

연락하고 중창단을 드디어 섭외성공 !!

딸에게 혼수를 많이 해 주는 것도 엄마의 할 일이었지만 나는 딸이 평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에서 오래 남을 , 죽을 때 까지 가지고 갈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었던 거다.

물론 돈으로 중창단을 불렀지만 추억은 평생을 간직하며 사는 것이라 꼭 해

주고 싶었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었던 것이다.

그 대학 합창단 섭외가 쉽지는 않았지만 나의 간곡하고 갸륵한(?) 뜻을

전해 들은 어떤 파워있는 분이 친정엄마로써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기꺼이

다리를 놔 주시고 승낙까지 받아 주셨다.

예식의 중간에 축가를 부르는 순서에서 중창단은 오 !해피데이와 마징거제트

를 율동을 넣어서 코믹하게 부르기도 하고 신랑한테 \"땡 잡았네\" 삼창을

시키고 혼자서 그리고 신부를 업고 또 삼창을 시키는데

그 모션을 엎드리는 사람을 아주 약한 단원을 시키고 업히는 단원는

아주 뚱뚱한 단원을 시켜서 짜부러지는 코믹연기로 하객들을 폭소케 했다.

정작 신랑이 하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장난끼 많은 새신랑이 \"땡 잡았네\" 삼창에서 두번은 그냥 큰 소리로

\"땡 잡았네\" 를 하더니 세번째는 온 교회가 다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억수로 땡 잡았네\" 하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하객들은 떼구르르.......

주례 목사님도 웃으시고 앞에서 점잖케 예식을 보시던 우리 할머니들도

연로 목사님들도 모두 웃음바다.........ㅎㅎㅎㅎㅎㅎㅎㅎ

신부를 등에 업고 푸샵 자세로 또 \"땡 잡았네\" 삼창을 해야 한단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신랑이 건장해야 한다고.

예복 단추를 풀고 푸샵 자세를 잡고 엎드린 신랑위에 딸이 엉덩이만 살짝

붙이고 앉았는데 한 번  두 번 푸샵자세가 이어지며 딸을 건드리니

살짝이 아니고 이젠 등에 업힌 자세인데 마지막 삼창 때는

\"어이구 , 진짜로 땡 잡았네\" ..........\"끄 ㅡㅡ응\"

우하하하하...............

중창단은 마징가 제트의 가사를 개사해서 신랑신부의 이름으로 부르는데

\'기운 쎈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00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제 ㅡ트

. . 중략..\'

무쇠팔 무쇠다리 부분에서는 중창단이 나와서 신랑의 팔과 다리를 들었다

놨다..........

결혼식이 엄숙하고 조용하고 지루한 주례사만 길~게 이어지는 그런 전통의

결혼식이 아니고 오 ! 해피데이 에서는 하객들도 같이 박수를 치며 장단을

맞추는 뮤지컬 같은 신나는 결혼식이었다.

맨 마지막에는 \"우리는 00 대학 00 합창단이에요 ! 사랑해요 \"

팔과 다리로 사랑의 하트 모양을 만들어 하객들에게 띄우는 것으로 축가는

끝이나고 우뢰와 같은 박수세례를 받으며 퇴장.

 

미국에 계시는 큰 시누이 되시는 분은 치과를 하시는 관계로 같이 참석은

못하시고 내가 축하 인사를 시디에 담아서 보내 달라고 청을 드렸더니 기꺼이

온 가족이 다 인삿말을 담아서 결혼식 전에 시디를 보내 주셨다.

예식의 마지막 부분에 시디를 영상으로 띄우고 (교회는 요즘 거의 다 영상

시스템이 있어서 결혼식 내내 동영상을 띄울 수 있어서 뒤에 계시는 분도

아주 선명하고 실감나게 결혼식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분위기는 무르고,

그 뒤 순서는 축도와  신랑신부 하객들에게 인사와 퇴장으로 이어지는데

퇴장때도 중창단의 힘찬 행진곡으로 끝을 멋지게 마무리 하고 안개와 축포

팡!팡! 팡!

하객들의 힘찬 축하의 박수로 새 출발하는 신혼부부의 탄생은 일단락.

폐백과 양가 친척인사는 간단하게 긑내고 결혼식의 모~든 경비를 계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우리는 서로에게 그 동안 수고 했다는 위로의 말을

주고 받았다.

준비하면서 현금 동원이나 여러가지 식순에 맞는 준비며 혼수마련등으로

우리는 최대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고 의견을 존중했다.

잦은 현금 인출로 신경이 많이 날카로울 때도 있었지만 좋은 일 앞두고

참자 참자를 반복하면서 이겨냈다.

그런데........

꼬르륵...꼬르륵...꼬르륵.

아침부터 굶다시피한 배에서 신호를 쎄게 넣어준다.

남편과 얼굴을 마주보며

\"우리 밥 먹자\"

\"뭐 먹지?\"

\"아무거나. 배 부르는 것으로\"

\"그럼 저기 가지 뭐\"

\"안돼요. 고기집에는 한복에 기름 튀어. 그냥 한식집으로\"

그리하여 우리 부부와 막내 아들은 한식집에서 공기밥 일곱개를 해 치웠다.

남편이  네 개, 막내가 둘 , 내가 하나.

밥 집 아저씨가 웃는다.

결혼식 혼주 같아 보이는데 밥을 굶고 하신 모양이라면서.........ㅎㅎㅎㅎㅎㅎ

그러면서 반찬을 듬뿍 갖다 주신다.

 

이제는 축제는 끝이 났다.

딸은 비행기를 타고 둘만의 허니문을 만들러 갔고  하객들도 다 떠났고

잔치마당은 언제 북적거렸냐는 듯이 조용한 예배실로 안정을 되찾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이바지 음식 한번 멋지게 해 보내면 공식적인

결혼식은 모두 끝이다.

이바지 음식은 뭘로 한다?????

또 고민이다.ㅎㅎㅎㅎㅎ

닥치면 하는데 미리 고민은........

집으로 돌아온 우리 부부는 예복만 벗어 침대에 걸쳐두고 얼마나 달게 잠을

잤는지 어떤 분이 낮에 바빠서 예식장에 못 가서 미안하다고 축의금을 들고

집으로 찾아오시는 통에 일어나니 저녁 여덟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친정부모 보셨나요?

 

잘 살고 못사는 건 둘의 몫이다.

부모님의 간섭이 통하는 어린애 시절은 어제부로 끝.

서로의 인격과 신뢰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이끌어 가기를 기도할 뿐

이제는 독립된 가정으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면 된다.

어린 나이라 걱정은 되는데 잘 해 주기만을 바란다.

폐백 때 덕담처럼 한번 약속한 말은 꼭 지키고 믿음 안에서

서로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평범하면서도 실천력이 뒤 따르는

좋은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

많은 분들의 축하가 빛이 나는 행복이 뭔지를 주위분들에게 전염시키는

젊은 부부가 되기를........

빛나는 젊음이 있고 사랑으로 품어 주는 양가 부모님들이 계시니까

잘 하겠지.

 

신혼여행지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살아가는 멋진 계획도 세우고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먼 하늘을 바라본다.

저 하늘 길이 애들이 지나간 비행기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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