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명절이다..
나는 명절이 싫다.
그런다 다른 주부들하고 다른 이유로 싫어한다.
난 명절에 아무곳에도 갈곳이 없다.
나는 아무곳에도 가지 않으면 그냥 방구석에서 뒹글뒹글 돌아다니다 라면이나 끓여먹으면 되지만..
아이들의 눈이 무서워서 그렇게 할수도 없다.
명절이라고 다들 할머니 집에 간다고 하는데 우리아이들이 아무곳에도 갈곳이 없다.
왜 학교에서는 이상한 숙제도 내주고.
할머니랑 만두빚는 사진 찍어오기? 이런거 못하는 애들은 그럼 거짓말 하라는 거야?
몇년전까지는 명절때 맞추어서 여행을 갔었다.
그러나 형편이 않좋은 지금은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이럴때 말하기 좋아하는 이웃할마시들...
그냥 모른척 놔두면 될것을..
왜 시댁 안들어가냐고..
젊은 댁이 그러면 못쓴다고..
안해도 될소리를 해서 사람 맘을 후벼판다.
나도 가고 싶다.
아니 우리아이들이 가서 세배하고 명절음식먹고 하는것 보고 싶다.
그런데.. 그럴수 없는 것이 나의 현실인데..
일일이 변명도 하기 싫고, 할수도 없다.
명절이라는 것이 없었으면 좋겠다.
벌써 부터 어지럽다.
이런 부모 만난것을 원망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더 미안해진다.
어서 어서 세월아 흘러서 명절에 우리아이들 손주가 나를 찾아올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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