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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의 맛엔 주부의 정성이 들어있어야


BY 일필휴지 2007-11-30

사무실은 선배님과 단 둘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요리를 잘 하는 저는
다만 점심값이나마 아낄 요량으로
제가 만날 밥과 반찬을 만들고 있지요.

선배님이나 저나 아이가 모두 대학생인 까닭으로
그처럼 절약하지 않으면 아이의 등록비(수업료)와
생활비 바라지의 부담이 상당한 때문입니다.

하여간 어제도 점심을 짓고있는데
저희가 세들어 있는 건물의 주인 아주머니께서
갓 담근 배추김치를 두 포기나 가지고 내려오셨습니다.

\"방금 김장 담근 건데 맛이나 보세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그릇을 비워드릴 요량으로
주인 아주머니가 주신 김장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를 사용하여 자르면서 맛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역시나 주부의 정성이 듬뿍 담긴
김장김치였음에 그 맛은 정말로 기가 막혔습니다.

재작년 이맘 때 기회가 되어 중국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헌데 기름기가 많은 중국음식이
제 입엔 영 맞질 않아 고생이 막심했습니다.

다행히 일행 중의 어떤 분이
한국에서 출국할 때 가지고 온 김치가 있었기에
그걸 먹었는데 타국에서 먹는
신토불이 김치의 그 황홀한 맛이라니요!!

마지막 일정인 북경의 북한음식점에서는
냉면과 배추김치가 상에 올랐는데
어찌나 그 김치가 맛있던지 저는 그날
그 김치를 얼추 두 그릇이나 비우는
치기를 발휘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기온이 날로 하강하면서 많은 분들이
김장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있는 즈음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우리나라 주부님들은
주부와 엄마의 가족사랑이란 양념이
고스란히 들어간 김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중엔 김장마저 사 먹는 분들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근데 사 먹는 김치는 솔직히 그 김치의 재료가
국산인지 아님 중국산인지의 여부를 잘 알 수 없다는
막역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로 다른 먹거리도 마찬가지이겠으되 김장김치 또한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들의 정성과 노력이 웅숭깊은
배추와 무, 그리고 고추 등으로 담그는 것만이 진실된
김장김치이며 맛 또한 천하일미임은 불문가지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김치와 중국 김치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고 하니 올 겨울에 김장을 손수 하지 않고
사 드실 분께서는 상식으로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어 잠시 소개드립니다.
 
국산과 중국산 김치를 구별하려면 우선
김치의 색깔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식품 전문가들이 권하는 구별법이라고 합니다.

중국산 고춧가루의 경우는
고추를 뿌리째 뽑아 말리기 때문에
국산에 비해 붉은 색이 강하다네요.

고로 김치의 색깔이 진할 정우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또한 중국산 김치는 아삭아삭하지 않고
텁텁한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건 천일염을 쓰지 않고 김치 속에
고추 씨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국물이 거의 없는 것도 중국산 김치의 특징인데
이는 수출 절차에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려
국물을 거의 빼고 포장하기 때문이라고 하니 이 또한
기억해 두시면 요긴하리라 사료됩니다.

끝으로 지금 우리의 농가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하기에 아무리 값이 쌀 지언정 올 겨울 김장만큼은
가족건강과 우리 농가의 어려움 타개에 조금이나마
성원과 위로를 한다는 측면에서라도 김장재료를 신토불이로만 구입하여
손수 담가먹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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