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성관계 동의 앱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2

가슴이 터질 것같은 고백


BY 불야시 2007-11-30

날씨가  쌀쌀하네요.

내가 이 싸이트와 인연을 맺은지 꽤 되네요.

요즘 흔히 눈팅이 어쩌니 하는 말 너무 내겐 외계어 같아

생략하고요.이런 저런 아이디 써가며 정체성 없이 살아 왔지요.

 

살다보니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게되네요.

그마음이 머무는 곳도 그것이 비슷하기에 그곳에 짐꾸러미를 풀게 되지요.

 

베가본드적 기질이랄까? 뭣같은 성질의 소유자라 깍듯한 인사성도

최소한의 예의도 때로는 잊을때가 있어 내 자신의 건망증을 한탄하기도 해요.

 

난 요즘 지나간 시절에 대한 내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느라

마음이 어지러워요.누구말 처럼 가장 어리석은 인간상이죠.

 

왜 좀더 현명하지 못했을까요.왜 좀더 닥친 시련을 용기있게

맞지 못했을까요?그후에 벌어질 결과에 대해 왜 좀더 맞서는 배짱이 없었을까요?

기운이 많은 용감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해 생각으로만 마음의 집을 짓지요.

너무 일찍 철드는 바람에 난 내 나이에 부릴 철부지 어린냥도 부려보지 못하고

후회만 잔뜩하지요.진하게 느끼는 향수(고향 생각)도 친구에 대한 그리움도 마음이

상처 투성이라 느낄새 없이 중년이 되었지요.

 

나의 별명은 불야시지요.왜그리 험한 별명을 가졌냐면요.

어린 시절 고모님이 하도 그분의 마음을 척척 읽어 내는

나의 말솜씨에 놀라 지어주신 거예요.

그래서 아이디를 삼았지요.

 

난 요즘 가슴이 터질것 같은 가을 끝자락의 여운을

테너 김동규씨의 \'시월에\'를 들으며 달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