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 토닥 제목으로 올린글인데 그만 프릴님과 소심님 댓글에 답글을 쓰다
그만 제가 뭘 눌렀는지 전체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제글 하나 없어지는것은 괜찮아도 님들이 남겨주신 댓글이 너무 소중하여
뒤로가기 다시 하니 이렇게는 복사가 되어 다시 올려 봅니다
\"토닥 토닥\"
새벽5시 30분 아니 요즘은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도 가끔 눈이 절로 떠진다
그러면 어둠속에서 더듬 더듬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하고 시간이
너무 이르다 싶으면 좀더 자려고 눈을 꼬옥 감고 억지 잠을 청해본다.
마음처럼 잠이 오면 1시간 더 자고 아니면 불을 켜고 방문에 걸어둔 캘린더를
찬찬히 바라보면서 하루를 계획하고 일주일을 계획하고 그러다 다음 달 까지
그려본다.
참으로 여러갈래 가닥 가닥 생각이 많기도 하다.
어느때 부터인가 홀로인 킹 싸이즈 침대가 날이 갈수록 넓어서 편하다 싶고
가끔 어쩌다 외로움이고 대부분은 그래도 곤하게 잠도 잘든다.
웃자고 하는 말이겠지만 바늘로 허벅지 찌르는 고독에 몸 부림 치는 일도 없고
전처럼 먹고 사는 일이 다급하여 베겟잎 펑펑 적도록 울다 잠들지도 않으니
다행이고 감사할뿐이다.
오늘 하루 사무실 내 모니터상에 내가 하루 동안 상담을 진행해야 할 고객 명단은
모두 300명이었다.
그중 46명의 고객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 OK 승락을 해주었고 102명의 고객은
NO 나머지는 무응답과 결번이었다.
46명 통화 성공의 고객도 102명 거부 고객도 사실 모두가 다 고마울 뿐이다.
왜냐하면 귀중한 개개인의 바쁜 시간에 나의 말에 경청을 해주었으니 말이다.
신입 상담원이 들어오면 상품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고 실무에 들어 가기 전 내 곁에
동석하여 실제 고객과의 통화 실무 교육을 종종 받게 된다
대기업 주로 통신쪽의 업무를 대행하여 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데
그간 국제 전화 ,시외 전화, 휴대폰, 인터넷 등등 대기업의 수많은 업무를 진행하면서
맡은 업무마다 나름대로 상품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했었고 성실하고 친절하게
고객에게 다가 갔기에 그 결과는 매달 받는 급여에서도 확인되고 매년 연말 우수 직원
표창에서도 내 이름이 불려지곤 했었다.
그러나 그러기까지 나는 나를 돌보지 않고 업무에만 매달려 혹사하여 왔음을 인정한다.
요즘 직장에서 나와 같은 팀에 근무하던 동갑 동료들이 일에 지쳐 두명이나
직장을 떠나 쉬고 있다.
하루 종일 말을 하는 일이란 정말 쉬운 일이 만만한 일이 아님에 틀림없다.
나도 직장 동료들 처럼 잠시 휴식이 분명 필요하지만 그저 마음만으로 끝낼 뿐이다.
대학 4학년 졸업반인 딸아이가 요즘 인턴 사원으로 취직하여 일주일에
세번 근무를 나가고 있다.
아들 아이는 대학 3학년 이제 내년 일년만 더 거금의 등록금을 마련하면 나도
친구들 처럼 한 달 아니 두 달 서너 달 푸욱 휴식을 취하고 싶다
오늘도 정말 목에서 단내 나도록 열심히 일한 나!!!
수고했다 장하다 ~~
토닥 토닥~~~~~
그런데 이 순간 왠지 청승맞게 눈물이 핑그르 도는 이유는 또 무엇인지~
왜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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