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친구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집을 막 나서는데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데 지하철역까지 걸어갈려니까
비를 맞을거 같아서 그냥 택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뿌리는데 다행히도
시내 도로는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시내도로는
막히지 않더군요.
친구 집으로 가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문득 생각하기를
오랜만에 친구하고 통닭이나 보쌈을 저녁에 주문해서 먹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갔습니다.
친구 집에 도착하니까 비가 엄청나게 뿌리는데 다행히 길가에서
친구 집까지는 몇 걸음 안되기에 뛰었습니다.
친구는 컴으로 바둑을 잘 두는데 어제는 웬일인지 몰라도
휴식을 하고 있더군요.
\"오늘은 내가 통닭이나 보쌈을 살까?\"
사실 친구 집에서 뭘 시켜 먹은것은 없습니다.
제가 컴으로 인터넷을 하는 사이에 6시가 되었습니다.
친구가 상가로 책을 저에게 주면서 뭘 시킬것이냐고 묻길래
컴을 그만두고 책을 보는데 보쌈과 통닭, 고민이 되더군요.
그런데 친구가 아구찜 같은것을 시켜먹자고 합니다.
그래서 반찬도 몇개주는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매운것을 싫어하기에 덜 맵게해달라고 하면서
미더덕찜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전화하고 10분만에 배달이 온것입니다.
보통 가게가서 주문하여도 20분 넘게 걸리는데 너무 이상합니다.
일단 2만원 지불하고 받았는데 해물파전이 아닌
보통 지짐이 왔고 미더덕찜을 열어보니까
콩나물이 많은데 밥하고 먹는데 콩나물을 씹어니까
이건 그냥 대충 만든것이라는 짐작이 갑니다.
콩나물을 제대로 조리하지 않고 그냥 대충 만들어왔으니까
닥닥한것입니다 그리고 매우니까 땀까지 나는데
친구는 연신 맛있다면서 밥을 2그릇이나 비우는것입니다.
보통 콩나물국이나 해물찜에 들어가는 콩나물을 보면
연하고 굵기가 작은데 이건 그대로 인것입니다.
그러니까 만들때 대충 콩나물을 몇번 이리저리 휘저었다는
말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보쌈이나 통닭을 시킬걸이라는
깊은 후회가 되더군요.
생콩나물 씹는 그런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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