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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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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별난 이벤트)


BY 큰돌 2007-10-10

며칠전이다

항상 신랑은 고물 주어 오느라 언제나 늦는다

그날도 여느때 처럼 늦게 (밤 10 넘어서)왔다

:\"여보 왓어요? 춥지? 얼른 씻고 고구마 먹어\"

\"아냐아냐 안추워 잘 지냇어? 아구 이뻐라 얼른 씻고 어디 가야되\"

\"어딜\"

\"갈데가 잇어\"

그리고 바로 신랑이 욕실로 들어 간다

\"자기야 ~~어디 가는데 응? 나두가? \"

\"응 \"

\"그런 나두 씻어야되?\"

\"안씻엇음 씻어 얼른 들어와 씻겨줄게 \"

\"응,,,\"

난 얼른 들어가 신랑이 씻겨 주어서 빨리 나와서 화장대에 앉앗다

\"여보~~화장 이쁘게 해야되?\"

\"아니 그리고 머리 얼른 말려 감기 들라\"
\"응\"
난 전기세 나갈까바 드라이 잘 안쓰는데 신랑 독촉에 드라이로 말리며 수건으로 닦고  스킨에 로션에 화운데션까지 바쁘게 했다

\"여보 이뻐?\"

\"응 이뻐 얼른 옷 입어\"

\"근데 어디가? 누구 만나나?누구? 멀리 가 아니면 가까워 ? 좋은일이야?\"
\"아이그~~좋은 일이야 묻지말고 얼른 옷입어 춥지 않게 입어 \"
\'그럼 밖이야?\"
\"응\"
난 얼른 겨울 외투 입고 양말 신고 단화 신고 청바지를 입었다

대문을 잠그고 신랑이 날 꼭 안더니 대문 밖에서 뽀뽀를 한다

\"어라 먼 일이야 뽀뽀를 다하고 참나원 빨리 말해 먼지\"
\"ㅎㅎㅎㅎ그냥 가요 마님\"

\"먼데 그래요 어디 가는거야 나 한테 좋은거야?\"

\"응\"
\"그럼 돈인데 나 한테 좋은건 돈인데 어디 가면 돈 줘?\"

\'하하하하하 이런이런 울마님 돈 뿐이 없지 그냥 \"
가을 밤 하늘 조용한데 신랑 웃음소리에 별들이 놀랠거 같다

나두 따라 웃는다  팔장끼고 차 잇는 주차장으로 간다

\"안전 벨트 했지? 출발 한다\"

\"응\"

아무도 없는 아직도 택지개발인 주택지를 지나서 씽하니 학교를 지나 공설운동장으로 간다

\"아~~알았다 머 먹으로 가지? \"
\"이제 눈치 챘어?\"
\"먼데 ?\"
\"돌다보니까 차에서 전어 회를 팔더라고 그래서 당신 사주려고 고물 줍다 말고 내가 부랴부랴 왔지 ㅎㅎㅎㅎ 가을이니 당신 전어 좋아하잔어 먹여야지 ㅎㅎ 어라 근데 어디 갓지 분명 여기 있엇는데................\"
\"밤이 깊었으니 접었겠지  ..여긴 촌이라서 사람들이 안 다니니까 접었을거야\"
\"이놈들 바라 늦게까지 해야 돈을 벌지 10시 조금 넘었는데 닫아버리면 무슨 돈을 번다고 일찍 시작하고 늦게 까지 있어야지 에~~~이 내가 당신 사주려고 부랴부랴 왔는데 ..저 차 같은데 가까이 가서 물어볼까?\"
신랑이 날 돌아다보고 말한다

\"아냐 여보 당신 성격에 이런 이벤트 행복하고 즐거워요 눈물 날라 그래 먹은걸로 하고 가자 당신 배고프잔아\"

\"아냐 난 당신 사주고 집에 와서 천천히 먹으면 되는데 에~~이 가고 없네\"
\"여보 그럼 서운해 하지말고 우리 김밥 집 가서 김밥 먹자 나 먹고 싶어\"
\"정말 김밥 먹고 싶어?\"
난 사실 늦게 먹진 않는다

더구나 몸이 안좋아서 음식 가려 먹는데 그 시간에 먹는건 무리이다 하지만 신랑 배 고프고 서운해 하는게 화가 나서 아주 그 포장 마차 주인 흉을 마구 보는게 귀엽고 고마워서 내가 제안을 한것이다

\"그래 그럼 가자 담에 사줄게\"

김밥 집서 두줄 시키고 신랑은 안먹겠단다

사실 돈도 아깝고 나 먹는건 안아까워 하는 신랑 맘을 내가 모르는게 아니다

그래서 신랑보고 말했다

\"여보 저기 황태 해장국 있다 나 그거 국물 먹고 싶어 그거 시켜서 당신 먹고 난 국물좀 먹고 어때 좋지?\"

\"그래? 그럼 시킬까 먹고 싶으면\"
뽀얀 국물에 두부와 콩나물도 있고 황태도 꽤 많이 떠 있다

진국인듯 뽀얗다

\"맛잇다 여보 \"
\"그래 먹어 그럼 소화는 오늘 어때? 갠찬지? 천천히 먹어 조금씩...\"

\"응 ㅎㅎ당신도 먹고 밥 말아서 집에가서 찬거 먹지 말고\"
\"그래 먼저 먹어 나중에 먹을게\"
항상 신랑은 내가 먹고 나머지 남으면 먹고 안 남으면 안먹는다

그날도 내게 먼저 먹이고 나중에 남은거 먹으려 한다

\"여보 같이 먹자 같이 먹는것도 행복이야 자~~얼른..\"
신랑이 밥을 먹는다

김밥도 먹고 국도 먹는다

\"맛있다 여보 그치? 배도 부르고 혼자 먹어 난 다 먹었어\"
\"더 먹어바 조금만 ..자 먹어 먹여 줄게\"
숟가락에 두부을 국물과 같이 떠서 먹여준다

\"으음~`댓어 맛있다 이제 그만 당신 먹거 ㅎㅎ\"

그럴까 그럼

밥을 말아서 김치 얹어서 크게 한 숟가락 떠 먹는다

물도 마시고 또 콩나물을 젓가락으로 건져서 먹는다

김치 씹는 소리가 맛나게 들린다

이렇게 우린 둘이 가을 밤하늘에 이쁜 데이트을 성공하고 집으로 왔다

얼른 이불깔고 베게을 놓고 화장지 놓고 리모콘 옆에놓고

\"추운데 얼른 누어 감기들라 얼른\"

신랑의 말에 난 얼른 이불속으로 들어 갔다

신랑은 낼 아침 쌀 씻고 설거지도 해야하고 식탁도 치워야 하고 고구마도 먹어야 하고 산밤도 내가 주어온건 먹어야하고 바쁘다

항상 신랑은 나 때문에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