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지옥철이라 부르는 지하철 출근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96

다천 산방


BY 영원 2007-10-07

 

가끔  아주 가끔

가슴속에 비릿한  아픔이 들끓고

존재의 방황이 극에 달 할 때면 찿아가는곳

경치랄것도 풍경 이랄것도 없이 화왕산 가는길목

촌스럽게 다천 산방 이라고 쓰여진 팻말을 따라

포장되지 않은 좁은 언덕 베기를  오를면

자칫 미숙한 운전 솜씨로는 오르기가 쉽지않은

아!~~이런곳에 찿집이 슴어 있었구나  할 정도로

치장되지 않은 은둔자의 공간 같은 곳에 다천 산방이 있다.

바같 풍경도 다듬어진 구석이라고는 도무지 없지만

찿집 실내에 들어서면  화려한 조명등의 헤픈 웃음도,

여성들의 옷차림과 화장술이 현란한 시대에

아 저런 옷을 입고 이 시대를 함께 하는 구나,할 정도로

세상에서 제일 편한듯한  옷차림에 짧은 생머리의 산방지기 아주머니

어느 한곳이라도 애써 꾸미지 않은 것이 꾸며져 보이는 것이

다천 산방의 분위기라고나 할까,,,,,

 

장군의 걸음걸이로 용맹 (?)스럽게 살아가는 내가

이 곳에서라도 살며 만들어진 나의 허물들을 다 벗어 버리고

그냥 나이고 싶어서, 아주 작은 동작으로 살며시 창가에가 자리를 잡는다.

각박한 현실과, 주렁 주렁 널린 번뇌 따위는 말끔히 정돈된 이부자리처럼

차곡차곡 게어놓고 모양없이 반듯한 ,그래서 더시원해 보이는

유리창  밖을 바라보면 작은 바람이 내가 온것을 알아 보는듯

내 눈길 마주한곳에 작은 나뭇닢 한장 떨구어 주고 간다.

 

오랫만에 말갛게 드러난 마음으로 시간을 잊어버린채 유리 창틀에

눈을 떨구고 있노라면 개미들의 행진이 또 나를 즐겁게 한다.

왕복차선도, 보행 도로도 없는 외길 창틀 난간사이로

요란 한 경적소리도  없이 순리대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개미들, 어쩌다 간 크게 역주행하는 낯선 벌레

한마리 의 등장에도 치열한 눈치작전이나 열오른 붉은 얼굴도 없이

서로의 더듬이만 잠깐 쭈뼛거리다 , 어느 한 쪽이

길을 내어주면 아주 조용한 침묵위를 그냥 무심히 갈뿐

모든것이 텅 비워져있다.

 

한참을 내 존재 안에 있는 모든 생각들을 잊은채

다천산방의 조용한 음악과 말차한잔

그리고  빛 고은 햇살 내리는 소리,

지나가던 바람이 나뭇닢 살짝 건들어

입마춤하듯 스치는 정겨운 소리뿐

그렇게 소리없이 마음 바구니안에

얼기설기 구겨져 담겨있던 세상살이를 비워내고

나는 공기보다 가벼운 영혼이되어 득도를 한듯한 

마음이 되어 돌아온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