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거의 끝나간다.
아그들 방학특강도 마무리 단계인듯 싶다.
이번주부터는 내리 모의고사를 보고 채점하고 오답 설명을 듣는 것으로 진행될 예정이란다.
아들은 집에 오자마자 바지와 윗도리를 벗어서 집어던지고 트렁크 패션으로 책상앞에 주저 앉을 것이다.
나가서 뛰어 놀아도 시원챦을 이 여름에 청춘을 책상앞에 비벼대고 있으려니 오죽할까.
한편으로는 안쓰럽다.
그래도 약해질 수 없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갈 수록 뻔뻔해질 것이다.
아니면
물려도 재산도 없고
누구네 처러 가업도 없는데 어찌할꼬.
하물며 북한엄마들도 아그들이 공부 잘하길 바라는 맘은 똑 같다지 않은가.
방학시작무렵이었다
이곳 저곳 학원들이 특목고 입시반 개설을 위한 모의고사를 실시했다.
입학시험이 아니고 입학원 시험인 셈이다.
아들녀석은 외고반에서 번번히 미끌어지고 결국 모학원 자사고반에 턱걸이로 붙었다.
한달 학원비가 얼만데.... 넣고 싶어도 실력이 모자라니 들어가고 싶은 학원에 등록도 못하는 실정이라니... 마치 취직못한 백수 마냥 중심을 잡지 못하는듯 싶던 녀석이 턱걸이 등록을 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었다. 그렇다고 내노라 하는 자사고에서 녀석을 받아 줄리는 물론 없다. 갈길도 멀고. 설령 입학을 한다고 쳐도 잘한건지 못한건지 그 내신이라는 알수없는 그물망때문에 허우적댈게 뻔한데..... 그래도 (열쒸미) 책상을 들이파고 있는 녀석이 단지 애처로울뿐 마찬가지로 무식하고 빤빤한 아줌마로 남을 수 밖에 없어도 오늘하루를 버틸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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