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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입니다.


BY 이쁜영혼 2007-07-28

95세의 생일날 쓴 일기

 

나는 65세에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30년 전이지요.

내 분야는 특수한 전문직이여서 남들보다는

더 오래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불경기에 직장에서 명에퇴직이니,

구조조정이니 하는 퇴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불 때도

내가 64세까지 끄덕없이 버티며 정해진 정년에

명예롭게 퇴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장에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

나는 젊어서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그 분야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을 받는 실력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힘을 기울였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끝없이 실력을 닦았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아무도 그 분야에서

내 실력을 능가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젊은이도 나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덕분에 나는 무척 명예스럽게

퇴직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정년이 되자 직장에서는

내게 좀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나는 사양했어요.

65세의 나이쯤 되고 보니,

 

*나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연금을 받으며

안락한 여생을 즐기다가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픈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평생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았기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자식들에게서 생일 케이크를 받는 순간

얼마나 내 인생에 대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그 이후 30년의 삶은 가장 부끄럽고

후회가 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에

\'이제 나는 다 살았다.

 

남은 생애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덤으로 주어졌을 뿐이다\'하는

그저 그런 생각만 하면서 하루하루를

허송세월 했던 것입니다.

죽기를 기다리는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덧없고 희망이 없은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던 것입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은

지금의 내 나이 95세로 따져 보아도

생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시간입니다.

 

*내가 95년의 생일을 맞으면서

가장 후회한 것은

왜 30년이라는 소중한 인생을 무기력하게

낭비하면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만일 내가 정년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 나 스스로가 다른 무엇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고, 늙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합니다.

혹시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을 더 살지도 모릅니다.

 

* 그래서 지금부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내가 혹시 10년 후에라도

왜 95살 때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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