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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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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랑 진한감동(49) 말에 대하여


BY 남상순 2007-07-17

  말에 대하여

남편은 말이 없는 편이고
저는 말이 많은 편입니다.

저는 말을 앞세우는 사람이고
내가 한 말에 끌려가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고
표현력이 둔한 편인데 말이 보증인 사람입니다.

나는 같은 상황을 묘사하는데 열중하지만
남편은 일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듣고저합니다.

평생 말의 훈련을 남편에게 많이 받아왔습니다.

내가 열변을 토하고 있을라치면 \"선동적이야!\"
내가 심각하게 말할라치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야\"
내가 두번 이상 말하면 \"날 세뇌시킬셈인가?\"
내가 아무말 안하면 \"어디 아퍼?\"
내가 남의 말에 분개하면 \"한쪽 말만 들고 평가하지 말어\"
내가 어떤 사람을 괘씸하다고 말하면 \"전혀 다른 상황도 있을 수 있어\"
내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면 \"부정확한 정보는 모르는만 못해\"
내가 출처를 제공할 수 없는 말을 하면 \"오지는 무지보다 무서워\"

내가 평생토록 남편에게 들어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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