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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양을 보고


BY 27kaksi 2007-06-30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를 영화화한 이작품은,

전도연의 연기가 인정을 받아 깐느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람에 더 주목을 받는 영화이다.

전도연의 연기는 당연히 상을 받을 만 하게 뛰어 났다. 배우가

작품의 주인공에 그렇게 녹아들듯이 소화할 수 있다는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가 그런 훌륭한 배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송강호도 훌륭한 배우임을 이번 작품에서도 알 수 있었다.

무난하게 소화 하는 극중인물에대한 표현은 송강호가 갖고 있는 연기의 폭을 느낄 수 있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들 을 하나를 둔 주인공 신애는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살기위해 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아들과 새로운 곳에서 피아노 학원을 하며 지내던 신애는 자기를 포장하기 위해 땅을 사서 집을 진다고 광고를 하게 되고, 돈이 많은

것으로 주위에 소문이 나는 바람에,

그로 인해 아들이 유괴되어 시체로 돌아 온다. 아이의 웅변 학원

원장이 범인이라는데 경악하고....

신애는 주위의 권유로 예수를 영접하여 잠시 안정을 찾게 된다.

범인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용서 하기 위해 찾아 갔는데, 그는 이미

하나님에게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노라고 너무 평온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신애는 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를 하려고 했는데, 그는 이미 용서를 받았다....

다시 신애는 방황하고, 결국 장로님을 유혹하고 부흥회에 방해를

하고 예배 보는 집에 돌을 던지고,심하게 방황한다.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다가 퇴원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치지만, 결과적으로 끝은 없다.

처음부터 신애의 주위를 맴도는 소심한 남자 송강호...

그는 신애의 마음의 고뇌와 고통을 덜어 줄 수 있을까?

계속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신애라는 인물에게 정말 하나님

의 위로가 닥아들 수 있을까?

교회의 장면이나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꽤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어 있었다. 작가는 또 감독은 기독교라는 광범위한 문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을까?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혹자는 기독교를 잘못 해석하고 접근한 작품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요즘 교회문제로 많은 생각을 하는 터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보고 나서도 마음이 무겁고 우울했다.

송강호는 내가 아는 누구와 어찌나 닮아 있던지.... 신애의 괴로움은

내곁에 내가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의 괴로움을 조금은 닮아

있기에.....남편과 나는 우울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왔다.

송강호씨가 신애 동생과 나누던 대화 중에

\"요즘도 교회 잘 나가세요? \"

\"녜, 처음엔 신애씨 때문에 나갔었는데, 안나가면 어딘가 찝찝해서

그냥 나가고 있습니다. \"

나의 신앙은 그를 닮아 있는 것은 아닐까?

제목에서 보여주듯 비밀밀,볕양 인 비밀의 햇볕은.-밀양-

하나님이 어디선가 비밀 스럽게 비추어 주는 빛이라면,

신애에게도 또 나에게도 어디선가 늘 비쳐주는 것은 아닐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우울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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