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삼년차...
아기낳고 키우느라 나를 돌볼새도 없이 정신없이 지내다가 어느덧 문득 맨얼굴에 머리를 틀어올린 왠 아줌마가 거울속에 있었다...
아니 이게 나라니..
갑자기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이럴려고 결혼했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맨날 집에서 밥하고 빨래하고 아기키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지나간 시간들이 문득 허무하게 느껴지는 하루다...
결혼하면 여자는 가구가 된다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이제서야 조금은 알듯도 싶다.
이제부터라도 나를 위해서 단 한시간이라도 가치있게 보내야겠다...
책도 보고 운동도 하고 나를 가꾸고 싶다..
외면과 내면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아줌마가 아니 여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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