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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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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작은 소망


BY 삼가저수지 2007-05-13

  (휴먼스토리 / 아들의 작은 소망)  

 

저에게는
이제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형제가 있습니다.

 

큰아들은 제가 건강하게 나아주었지만
둘째아들은 그만 제 몸이 좋지 않아 7개월만에 나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아이는
뇌병변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사랑과 형제사랑
모두 듬뿍 받고 씩씩하게 자랐습니다.

 

그런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
운동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는 우리 아들뿐이라서 그런지
운동회 게임 중에 저희 아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와 아들은 다른 아이들이 게임하는 걸
잔디에 앉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저는 그런 아들을 앞으로 앉히고
저는 아이의 등에 기댔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매어.....

 

아이는
왜 그러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햇볕이 따가워 잠깐 기대는 거라고 했지만
사실은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 것을
아들에게 보여주기 싫어 그런 행동을 했습니다.

 

아들은

제 귀에 대고 나즈막이 말을 합니다.

 

\"나도 저 게임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하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참 많이 속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 아들이 저에게 이런 말을 던졌습니다.

 

\"엄마, 내가 나중에 수술이 잘 되어서
다른 아이들처럼 걸을 수 있게 되면
그때는 엄마 앞에서 뛰어 줄께\"

 

저는 운전하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너무도 대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시나마 잔디밭에 앉아
눈물을 보였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아들이 이제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습니다.
5월4일이면 운동회가 열립니다.

 

학교선생님들의 배려로
우리 아들이 이제는 달리기도 합니다.

 

어제는 그러더라구요.
잘 뛰어서 꼭 1등 해서 엄마에게 보여주겠다고요.

 

저는
1등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왜냐면 다른 아이들과 같이
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도 흐뭇하니까요.

 

이번 운동회도 아들의 기억에
즐거운 운동회로 기억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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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비록 장애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소망의 마음은 하늘보다 큽니다.

 

- 행복한 가정은 향기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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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죠!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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