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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박 5 일간의 신접살림.(1)


BY 찔레꽃 2007-05-01

신혼 재미가 이런 것인가.

신접 살림 재미가 이런 것이었을까.

비록 희끗희끗한 머리에 골이 패이어져 가는 얼굴이지만

서로를 바라보며 교감을 나누는 시간들이 ..

현관문을 나서는 아제에게 =갔다와예=

짭은 인사를 하고 =내 올때까지 당신 괜찮것나=

하는 행복 스런 물음도 지금 내게는 신혼때 하지못했던 것들이다.

지금에사 부끄럽다거나 쑥스러움도 없다 .

그냥 새로운 느낌이다.

이 나이에 신혼같은 재미라 하면 약간은 유치하고 우습겠지만 그래도

4 일간의 신접 살림에 재미란걸 느낄수가 있었다.

아제의 4 박 5 일간의 공무원 연수 관계로 이곳 설악 콘도로 오면서

같이 오게 된것이다.

거짓말........

이 거짓말이란것이 처음 하게 될때는 얼굴에 열이 오른듯 화끈거리고

가슴도 두근거리며 혹여 상대가 거짓말 하는것을 알게되면 그 민망함을

어찌 해야하나 걱정도 되었지만 그것도 하다보니 자연스례 거짓말을 하게되고

얼굴 화끈 거림도 가슴 두근거림도 없어지더라

어떠한 경우에 거짓말을 해야만 상대가 편하고 집안이 평온해 지려면

할수 밖에 없는것이 거짓말 이었다.

어린날 아무것도 모르고 그것이 거짓말이란것도 모르고 하게됨과 성인이 된후에 하는

거짓말과는 다소 그 의미가 다르더라.

어린날의 순수한 거짓말이 아닌 때묻고 찌들은 거짓말 하지만 할수밖에

없었노라고 자신을 이해시킨다.

내가 거짓말을 하게되는 ㅛ상대는 주로 어머님 이시다.

다음이 시누이들이고 친정 식구들에게는 잘 하지않는 거짓말을 왜 ?

시집 식구들에게는 해야하는지 약간은 모순 적인것이긴하지만

그러므로 서로가 편하다면 할수 밖에 없다고 자칭 본인에게 위로를 한다.

이번에 아제의 교육이 먼 이곳 설악콘도에서 있는 지라 여행도 할겸

같이 가려는데 어머님께 도저히 바른말을 할수가 없다.

그래서 하게된것이 적당한 거짓말을 찿아서 하였다.

바른말 하면 잘 갔다 오라 하실지 몰라도 나의 노파심인지 분명

섭섭해하시고 어쩌면 이해를 못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가지 않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과 또 경비 걱정도 하실테다.

실제로 교육 교통비 정도는 나온다.

직접 가서 예약을 하면 비싸지만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20 프로 정도

싸게 할수 있었다.

마치 수학 여행을 갈때처럼 가슴이 설레는 그런 느낌이었다.

아무리 사람은 나이가 들고 나이가 들은 만큼 마음이 쇠퇴해 질지 모르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이라더니 내 마음속엔

아직도 낭만과 정열의 조각들이 남아 있었나 보다.

일단 경비는 불가피하게 써야할 경우에만 쓰고 있는 동안 먹을것은

준비해 가기로 했다 쌀과 라면도 챙기고 짱어국도 끊여서 얼리고

상하지않을 몟가지 반찬들을 챙기고 세제에서 행주까지

준비하고 보니 정말 간단하면서도 한 살림이다.

옆에 있는 시누이들과 아이들에게 어머님을 부탁하고

모험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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