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락 날락....
아이들이 뒷마당으로 나갔다 들어 왔다 난리다.
디지탈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도 하고 ...
뭐가 좋은지 킬킬거리고 웃는다.
잠시 뒤에 보니까
지네들의 웹사이트 공간에다가 그 사진을 올려 놓는다.
무엇인가 해서 가만히 다가가서 보니까...
아니 이건 막내의 이름이 쓰여 있는데
자세히 보니 예사롭지가 않다.
바로 뒷마당에다가 오줌으로 만든이름이란다.
날씨가 아주 추워서(영하 20도 이하)
학교가 휴교를 했으나 아이들은 추위를 실감 못하고 있다.
하기사 실내온도를 셋팅만 해 놓으면
저절로 돌아가는 보일러가 작동을 잘해 주고 있으니
이 아이들로서는 이해가 안되나 보다.
추운날씨를 설명하면서
아주 추울때 밖에서 오줌을 누면
그 오줌이 그대로 얼어 버린다고 했더니
그 말이 신기했는지
낮에 강아지가 오줌을 싼 것을 들여다 보더니
얼어 있는것이 신기한지 저희들끼리 낄낄거리더니만
결국은 밤에 나가서 실험을 해 본것이다.
지난 3주일동안 이곳의 날씨는
매우 춥고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날씨였다.
신문의 시대 만평같은 만화 그림에는
도대체 누가 지구의 온난화때문에
겨울에도 안 춥다고 했냐고
다 거짓이라고 난리일 정도로
2월 들어서 혹독한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일주일에 보통 이틀은 휴교였다.
2월 들어서 벌써 8일이나 휴교를 했다.
아이들도 학교가 자꾸 휴교를 하니
무얼 할지 몰라서 당황할 정도이니
이런 오줌으로 실험을 하는 일까지도 생긴것이다.
게다가 지난주 화요일은 너무나 춥고 눈보라가 몰아치기때문에
남편은 점심을 먹으러 집에 들어 오다가
차고로 들어 오는 집 입구에서
눈때문에 집에 들어 오지 못하는 일까지 생겼다.
마침 휴교라서 집에 있었던 두 아들들이 나가서
아빠랑 같이 눈을 치우고서야 겨우 차를 움직일 수가 있었다.
빨리 점심을 먹고서 회사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눈보라가 너무나 심해서
모두 일찍 집에 들어 가라고 비상조치를 취했으니
오지 말라는 것이다.
알고 보니 그 날 근처의 대부분의 상가는 물론
위급환자를 위한 응급 시설만 열고 왠만한 병원들까지도
점심시간 이후에 모두가 다 문을 닫은 것이다.
점점 휘몰아 치는 눈보라를 견딜수 없기때문이었다.
방송에서는 위험하니 어린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실내에 있으라고 주의사항을 계속 내 보내고 있었다.
그날 집에 남은 남편은 두아들과 저녁 늦게까지
눈을 치우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회사 가기 전에 눈을 치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 회사에서 비상연락망이 가동되어 연락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