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향해있는 태양빛은 늘 밝았다..아니 난 그렇게 꿈에 부풀고 희망에 부풀었다..
빚만 잔뜩 남기고 6남매를 그저 힘없는 곱디고운 엄마에게 덩그라니 남기고 떠나신 아버지를 그저 12살 어린 난 그 부재가 그리 내게 애잔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남길줄 모르고 그렇게 철없이 살았던 거다..
빚쟁이들이 허구한날 들이닥쳐..내눈앞에서 엄마머래채를 부여잡고...악을 악을 써댈때..
난 눈에 쌍심지를 켜고..내가 삐딱삐딱..신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며...깔깔대던 그 엄마의 뾰족구두한짝을 냅다 그 거구의 아저씨에게 들이대며...\"우리엄마때리지 마라..작은 몸을 그에게 날렸고..
난 그순간 그의 솥뚜껑같은 까칠한 손에 내동댕이쳐..구석에 처박혀도 난 절망하지않았다..
내겐 꿈이 있었고..희망이 있었고..
언젠가..빨리커서..내엄마..돈에 포부진 내 엄마..왕창 돈을 벌어주리라..
그렇게 하루하루..희망이 있었다..
삶은 날 기다리고 있었고..
늘 내주변엔 사람이 많았고..
내겐 태양이 주는 빛이 있었다..
집에 빛이 들어오질 않는다..
태양을 찾아...헤매다..어느 동네 한구석에 빛을 발견하곤..운전대에 머리를 기대고 음악을 들으며...태양빛을 즐긴다..
집에 해가 잘 들어오지않아..내맘이 어둡나..
내맘이 어두워..해가 날 피해가는가..
아이들..그들에게 난 너무나도 많은 빚이 있는데.........
아이들을 잘 키워야하는데..
내맘의 빛은 어디로 갔나..
자질어져가는 내맘의 빛을 어디서 찾아야하나...........
삶이 이런것임을 알았다면.........
이런것임을 알았다면...........
진작............더 강건하게 날 다듬어왔을텐데......
난 왜 이리 상처를 잘 받으며.........
어둠속으로 침잠하는걸까....
진작에 삶이 이런것임을 알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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