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 검진받을일이 있어 갔다.
모든 검사를 받고나서 1층 휴게실에서 자판기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었다.
그 때 기운없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자판기 앞에 섰다.
기운없어보이는 손으로 500원동전을 넣을려는데 잘 들어가지않는듯 헤매고 계셨다.
난 모든이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대한민국 대표아줌마 아닌가~~
벌떡 일어나서 할아버지곁에 다가갔다..
500원넣어드리고 율무차 버튼을 눌러드렸다..
아참 거스름돈 받아야지..반환버튼도 재빨리 눌러드렸다..
거스름돈 250원 떨어지고 \"할아버지 거스름돈 빼시면 되요..\"
친절하게 말씀드리고 흐믓하게 돌아섰다..
할아버지 쳐다보는 눈빛이 고맙다기보단 떨떠름한 눈빛..뭐지ㅡㅡ;;;
그 때 저쪽에서 할머니 한 분이 소리치시는거 아닌가..
\"영감 율무차 아직 멀었어..~~\"
앗 할아버지는 율무차를 두잔 뺄려고 했던 것 아닌가..
할아버지는 다시 힘겹게 거스름돈을 빼서 떨리는 손으로
백원씩 동전을 넣는것이다..
난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돌아왔다..
친절도 오바는 금물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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