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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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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맺어진 천생연분


BY 은지~네 2006-12-18

오빠의 권유로 내가 성당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혼기를 앞둔 처녀니만큼 신부님을 비롯하여

나이 드신 분들의 시선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주일학교의 교사를 하라는 부탁을 받고

교사직을 하면서 주일학교 교사들과도 많이 친해지기 시작했다.

 

성탄행사를 마치고 교사의 집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던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끼리 한번 놀러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모두가 처녀 총각으로 남자가 둘에 여자가 넷이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당시에 장교로 복무 중인

사람도 같이 가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 누군가와 연락이 닿아서

횡성에 있던 사람도 휴가를 내고 같이 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 사람을 몰랐었다.

물론 들은 이야기는 있었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었고

때로는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하였었기에

그를 정확히 것은 얼마 되지를 않았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는 해프닝 후에 ( 이야기는 나중에...)

겨우 사람을 따로 인식하기 시작 했었다.

 

우리가 출발하는 날은  

보좌신부님과 전체 주일학교 교사단이  도봉산 등반을 하고 후에

우리 7명은 빨리 내려 설악산으로 삼박사일동안 가기로 것이다.

드디어 출발하는 ,

나는 대학때 제법산도 많이 탔었고

걸스카웃을 지도하기도 하기 때문에

등산화등 겨울산을 등반 할  준비를 갖추고 산을 올라갔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직 어린 대학생들이기도 했지만

등반준비가 제대로 없이 덮인 산을 탈려니

이리저리 미끌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는 내가  앞장서서 여자후배들 아니라

남자들의 손까지도 잡아 주어야 정도로 익숙했었고...

 

그렇게 여기저기서 미끄러지고 주저 앉으면서도

젊음의 행렬은  깔깔 웃으면서 등반을 마치고,

우리 일행 7명은 서둘러 내려 와서 속초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가는 도중에 눈은 쏟아지고 있는데

종교와 사는 동네가 같고 비슷한 나이의

서로 감출 것도 없는 우리들은

즐거운 재잘거림에 행복한 시간을 갖었었다.

고속버스에서 내려서

설악동으로 행하는 버스를 갈아타고 있을 때까지도

다른 사람들이 눈이 많이 왔다고는 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그저 차창 밖의 카드 그림처럼 예쁜 경치에 넋을 놓고들만 있었다.

 

드디어 깜깜한 밤에 우리는 설악동에 도착을 했는데

숙소를 찾으려고 하니....

이런 난감할 때가 있는가?

모두들 방에 불을 넣지 않았다고 하면서 손님을 받거나

아니면 이미 손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