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
새벽녘 내 볼을 스치는 겨울 바람이 시 어머니 고추당초 시집살이보다 더 맵고 차더라.
잠든 세상이 깰까바 살금 살금 등산 쟁비를 챙겨서 사 알 짝 대문을 열고 나섰다단다.
군데 군데 서 있는 가로등 불빛만이 환하게 잠든 세상을 밝혀주고 있더라.
조급하면 들뜨고 게으르면 느리다는 설법이 있다.
이 말은 비단 우리 사람들에게만 비유되는 말이 아닌듯하다 가을이 왔는가 싶던니 어느새 저 만큼 가고 말았네 조급하기도 하지 가을을 맞이 하는 이들에게 들뜨게 하는 마음만 갖게 하고 늘 푸르게만 있을것같던 청록색의 자연들은 고운채색으로 물들어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던니 .점점 회색빛으로 퇴색해가는 내 마음까지도 덩달아서 붉게 물들게 하던 빨알간 단풍잎들도 떨어져 길옆 모서리에 이리저리 딩굴다 낙엽이 되어 쌓여 있으니 미화원 아저씨들의 허리펼틈도 주지않더니 이제 계절이 바뀌었네 .
자신의 몸을 데펴주던 옷들을 벗어 낙엽으로 승하시키고 뼤만 남은듯한 나무들의 빈몸위로 하얗게 눈꽃이 피었더라.이곳에는 좀체 눈이 잘오지않는다는것을 너도 알고 있잖니 뉴스에 위쪽지방에 대설이 내릴거라 해서 눈속의 산행이 될것같애서 스펫이랑 아이젠도 챙기지 않았겠니솔직히 조금은 들뜬 기분이었다.얼마큼 눈이 많이 왔을까 우리가 가고자 하는산에도 눈이 많이 쌓였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거던 .눈이란 것이 오고나면 불편한데 내리는 그 순간에는 와그리 좋은지 몰라 나이가 들어감에도 하이얀 눈이 쌓여 있는걸 보면 눈위에 그냥 뒹굴고 싶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철없는 친구라고 흉보지 말거라.^&^
점점 목적지가 가까워 질수록 눈이 쌓여져 있는 산들이 보이더라새파란 소나무 가지위에 하얀눈이 내려 있는 모습과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에도 하얗게 쌓인 눈들은 자연만이 만들어낼수 있는 조화더라 인간으로써 만들수 없는 것 아름다운 눈꽃이었다.어쩜 그리도 곱고 이뿌던지 차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남자 회원들까지도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탄성을 지르데.
점점 눈의 크기가 커져가고 길위에 쌓인 눈때문에 차는 빨리 달리지못하니 천천히 차창 밖 .설경들을 감상할수 있었단다 .미쳐 체인을 준비하지 못한차들은 미끄러지기도 하고 체인파는 차에서 급하게 구입해서 감기도 하더라 그들의 머리와 옷에 하얗게 눈이 쌓여 움직이는 눈 사람 같았다. 몟년전 이곳에도 많은 눈이 온적이 있었지 그때 아마 너랑 처음 친구 하자하고 마음을 나누었던 때가 아니었나 싶네 너무 좋아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어머님께 아침일찍 다녀오면서 이른 아침인데도 너에게 눈이 왔다고 전화를 했었지 들뜬 내 목소리를 듣고 넌 눈이 그렇게 좋은냐고 그곳에는 눈이 너무 자주 와서 ㅅ싫다고 했었지.어쩜 좁은 땅인데도 그곳과 이곳이 그렇게 차이가 있을까.
목적지인 북 덕유산에 도착했었단다,눈이 많이 쌓여 있더구나 연신 눈이 내리기도 하고 어느곳 한곳 눈이 닿지 않은 곳이 없더라가지에 앉은 눈은 흔들 흔들 휘청 휘청 거리는 몸 놀림은 너울 너울 춤을 추는 흰눈꽃 나비같았다. 뉴스로만 보던 무주 스키장엘 오지않았겠니스키도 탈줄모르고 그럴 여유도 없엇지만 스키타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한번 타 보앗으면 하는 동경심은 가져보았다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고 사는게 어렵다 해도 그곳엔 별천지 같더구나,어쩌면 그리도 사람들이 많은지 어렵게 느껴지는 세상이 아니더라 다 각기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그들만이 삶이기는 하겠지.
원래 계획은 백년사 쪽에서 가기로 하였는데 통제를 하더라 그래서 무주 스키장 쪽으로 오게 되었다.곤도라를 타고 가서 설철봉 정상까지 가기로 하였는데그 곳에도 통제를 하더라 점점 눈이 더 세게 더 많이 내렸거던 눈 송이도 커져서 살살 거리며 지가 닿아야 할 인연의 땅을 찿아 잘도 내리더라.눈을 밟는 발이 눈속에 푹푹 빠지기도 하고 일부려 누구의 발자욱도 없는 눈을 밟아 보기도 하고 눈 속에 파뭎혀 보기도 했단다 같이간 우리팀들은 눈이 귀한쪽 사람들이다 보니 너나 할것없이 좋아들하더라.눈 덮힌 하얀 산을 오르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 다시 곤도라를 타고 내려 와야 했단다 사실 나 곤도라도 처음 타보았다 곤도라 안에서 내려다본 아래쪽은 장관이었다 한참을 내려오는동안 눈을 뗄수가 없더라 스키장에서는 멎진 폼으로 스키를 타는사람 타다가 미끄려져서 딩구는 사람, 가지가지데 .ㅎㅎㅎ
산행을 하지못한것이 못내 아쉽기는 했지만 어쩔수 없었단다 .아참 내가 그곳에 갔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사진도 멧장 찍어 두었단다 사진사는 울집 아제였고.그리고 너에게 전화를 했었지.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고 니가 있는 그곳에도 눈이 오는냐고 쌓인 눈을 밟고 너에게 전화하고 있다고 내 목소리를 듣고 너도 하 하 하 웃으며 같이 좋아해 주어서 고맙더라....
지난달 산행에서 니가 살고 있는 고장으로 산행을 갔다가 스치는 바람결인듯 잠시 니 모습을 보았지 너도 내 모습을 보았고 몟년만에 처음보는 만남이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마주 잡은 두 손은 왜그리 따뜻한지 짭은 시간이 너무 아쉬웠다.
이 다음에 내리던 눈이 멎고 쌓인 눈이 녹아내리고 불던 바람이 불지 않을때 그때 우리 다시 만나자 고운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이 보이고 머어산 아지랭이가 아롱이는 모습이 보이는 찿집에서 이뿐 찿잔에 차 한잔씩 앞에놓고 얼굴 마주하고 우리 그렇게 남편흉도 보고 아이들 자랑도 좀 해 가면서 우리의 수다를 시간에 맞기지말고 좀 넉넉한 마음으로 실컷 애기할수 있는 그런 만남이 있기를 바래본다.
친구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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