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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82

김치 전 과 딸과의 한판승~


BY kanghe0629 2006-12-15

얼마전의 일입니다

며칠동안 무쟈게 아프고나서 부시시한 차림으로 앉아있는 내게

큰 딸이 말 을 겁니다 ..

\"옴마야~ <침 꼴깍 넘기민서>내가 김치찌짐이 억수로 묵고싶거등 쪼매만~꾸버주마 안대겐나??\"

<아주 미안하면서 애교쪼매 썩인 콧소리로 그러더군요 ㅠ>

저는 속으로

\'저노무 지지배 이 엄마가 아파도 물도 안주더만 김치찌짐에 소금 팍~너뿌???\'

이럼서 겉으론 실실 웃으며

\"옹야~!! 까이끄 해주꾸마  참치도 살째기 얹으까??\"

울딸은 감격한 표정을 합디다

\"그라마 내가 너무 미안타 아이가~~ 힛!!\"

지글지글 김치전을 부치민서 속으로

\' 아~!! 서러버라 ..내가 이리 아푼데 알아주는사람 하나음네 흑흑..\'

이럼서 일단 김치전 한장을 맛배기로 만들어줬더니 맛나게 묵더니

젓가락을 입에다물고 실실 웃던 큰딸

슬그머니 일어서서 제 옆으로 와서 하는 말

뭔지 아십니까? 어휴~~~

\"옴마야~ 김치전은 김치넣고 물너으마 대는기가??\"
\"야~~~~~~~~!! 김치하고 물만 넣으마 대긋나? 잉간아~\" 

<이기 차말로~~~<요말은 속으로 했심당ㅋ>

\"우헤헤헤~ 맞다 옴마야 밀가루 넣어야대제 참..ㅋㅋ\"

그랬더니 작은딸 하는말~

\"언니야  요즘 밀가루 안넣고 부침개 가루 넣는다 바보야~~\"

어휴~내팔자야

그나저나 엄청 많이 부친거 같은 김치전이 굽자마자 게눈 감추듯한 지난 휴일

날씨는 흐리고 목디스크는 재발해서 아퍼주끈는데 ...

다큰 22살짜리 여대생 제게 이런다는거 아닙니까??

그러고는 머래는줄 아십니까??

엄마가 자꾸 아푸다꼬 누버 있어서 내가 일부러 하라케따 아이가~

이기 다 엄마를 위해서 벌인기다 ..내가 차말로 묵고싶었겐나?헤헤\"

아뉘~ 그럼 그 많은 김치전은 어디로????????
어쨋거나..

며칠 아파서 두 딸들 제대로 못챙긴 엄마 의 미안함은

큰딸의 말도 안되는 행동으로 절대 로 미안하지 않았으며

부침개 뒤집는 걸로 엉디짝을 패주고 싶었습니다 ..

ㅎㅎㅎ

사람이 산다는게 뭐 별거 있겠습니까 그죠?

이렇게 아이들과 부대끼고 ..

남편과 시시콜콜 주접떨미...

어른들께 애교 마구마구 부리미 사는기

이기 사는거 이이겠십니까?

내년도 올해보다 좀더 나은 삶이 주어지길 기원하면서

김치전과 딸과의 한판승은 웃음으로 끝났심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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