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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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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길에서....


BY 은지~네 2006-12-15

 

지난 일요일에 나는 식구들로부터 휴가를 받아서

애틀란타에 있는 후배의 집을 방문하였다.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으로 표를 구입하고

그냥 종이 한장 프린트 되어 있는 것을 들고 공항으로 갔다.

미국 안에서의 여행은 항상 남편과 같이 했었지,

혼자서 이렇게 비행기도 타고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한국으로 갈때는 주로 여행사를 통해서 표를 구입하기 때문에

이렇지는 않았는데 표가 없으니 왠지 허전한 느낌이었다.

 

공항에 도착 후에 티켓팅을 하기 위해

데스크에 있는 직원에게

컴퓨터에서 프린트한 종이를 보여 주니까

신분증을 확인 보더니 바로 표를 발권 해 주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테러들의 비행기 폭파 미수 사건으로 인해서

기내에는 화장품도 못가지고 들어 가게 되어 있고

검사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짐을 화물칸으로 부치고

간편해서 좋구만 하면서 흡족해 했다.

남편과 아침겸 점심을 사 먹고  남편을 집으로 가게 후에

나혼자 사색의 시간을 즐기다가 비행기에 올라탔다.

 

좌석은 세사람이 앉는 곳의 복도쪽이었다.

좌석을 찾아서 앉을려는데..

흐미~

아주아주 뚱뚱한 흑인 남자와 여자가 앉는 중이었다.

사람들이 앉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아주 걸리고 있다.

안전벨트를 매는 모습들이 아주 힘들어 보인다.

자세히 보니 안전벨트 한개로는 길이가 부족하여

승무원이 갖다 여분의 안전벨트를 이어서 하고 있다.

 

사람이 마치기를 기다렸다가 앉는데 보니

옆에 있는 팔걸이는 내릴 엄두도 내고 있다.

옆에 내가 쪼그리고(느낌상...) 앉는데

정확히 사람의 넙적다리의 굵기는

허리(나도 만만치 않게 굵다) 보다 굵고,

높이는 높이의 세배는 되어 보인다.

테이블도 내리지를 못할 것 같다.

왠지 내가 너무 마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바로 이런 상대적인 시각효과 때문에

이곳에 사는 이민자들이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모르다가

한국에 한번 갔다 오면

살을 빼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돌아 오게 된다.

 

어쨋거나 그래도 옆에 앉으니 사람은 친절한 것처럼 보인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웃는 얼굴이 선량해 보인다.

1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내리니

애틀란타의 공항은 엄청나게 크기도 크다.

한때는 시카고의 오헤어 공항이 미국최대의 공항이었는데

애틀란타 올림픽이후 애틀란타의 공항이 점점 커져서

지금은 미국최대의 공항이 애틀란타 공항이라고 한다.

명성에 맞게 드넓은 공항을 순환하는 전동차를 타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