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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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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남자


BY 미소 2006-12-03

오늘은 나의 휴일이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구르다 다저녁에 가까이에 있는 친구랑 술 한잔 하고 돌아왔다.

혼자 생활한지도 3년이 지나가고 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유일한 낙이 있다면 좋은 사람들과 유쾌하게 술한잔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나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외로움을 달래주기엔 모자란 무엇이 있다.

나에겐 남자친구가 있다. 그러나 휴일이라고 무조건 같이 있었달라고 때쓰지 못하고 있다.

그건 그가 유부남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가 쉬게 되었다고 전화 하지 못했다. 아마도 가족들이랑 함께 하고 있을 거란

나름데로의 배려이기도 하고 뺀지먹을거 당연하니 자존심이라도 챙기고픈 나의계산이

기도 할것이다.

그를 만난지도 2년이 흘렀다.

처음엔 결혼에 실패하고 마음둘곳도 없고 외로운 마음에 쉽게 남자들을 만났다.

이상한것이 결혼생활할때는 같이 사는남자가 너무나 피곤한 사람이라 남자라면 치가

떨리게 싫어서 다시는 남자같은건 키우지 않을거라 장담했었는데.....

혼자 산지 몇달되지 않아 나 좋다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정말 더할나위 없이 나한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이세상에 나같이 소중하고 사랑스런 여자가 없는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그 에게 난 많은 의지를 하게 되었다. 그는 아무사심없이 내가 잘 되기만을

소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 그가 절대 남자로 느껴지질 않았다.

그는 내가 원하다면 가정을 버리고 나랑같이 살수도 있다고 장담하곤 했다.

갈수록 그에 대한 부담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마음으론 만날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그를 멀리 하게 되었다.  그에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를 아직도  술친구로 가끔 만나곤 한다. 물론 여러이서 만나지만 고마운 마음은

잊지 않으려 한다.

그후로 몇번 남자를 만났지만 나의 운명을 바꿀만한 남자는 아직까지 없었다.

지금 만나는 나의남자는 2년이나 만나왔지만 아직도 한번도 나를 책임지겠다던지

자기가정을 깨겠다는등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

어쩌면 그래서 여지껏 우리가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의 가정을 책임지고 유지하면서 나름데로 충족하지 못하는 욕망을 나한테서

채우고 있는지도 .....

나도 지금은 떨어저 살지만 아이들에 엄마고 한때는 가정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그에 그런점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나의 외로움이 다 채워지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를 만나면 그순간만은 행복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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