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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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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


BY 은지~네 2006-12-02

 

아침 식사 시간이다.

어제 만들어 놓은 호박죽을 데우고 토스트 한쪽,과일,

그리고 요플레를 아침상으로 남편에게 차려 주었다.

우리는 아침 안먹으면 큰일 나는 아는 사람들이다.

 

아이구 그래도 우리 쫄빵구(우리딸의 어렸을때 별명)

엄마가  있으니까 이런 것(호박죽) 해주지

만약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어?’ 한다.

못살지. ~ 나 없이 자기가  여기서 어떻게 살어.\'하며

으시대는 나다.

, 그럼 쉬고(오전은 나의 쉬는 쉬간 아니면

공부시간이다) 있어요,  갔다 올께.’

그래요, 갔다 와요.’하며

문 앞에서 손을 흔들어 준다.

어쩌다 삐지면 입이 나온채로 ‘나 몰라~하면서...

변덕이 죽 끓듯 한다.ㅎㅎㅎ

 

점심식사 시간이다.

점심으로 된장국과 야채볶음 등의 반찬을 준비하고서

남편을 맞는다.

완전히 푸른 초원이네

그럼 그래야  몸에 좋으니까 먹어요.

고기는 아주 드물게 먹어야 해요.’

주는 대로 먹어야지 , 내가 힘이 있어요?’

속으로는 투정하면 이나마도 없어 하는 나와

맛있는것좀 주지 하는 남편은

서로 생각을 하면서...

 

저녁시간은 우리에게 자유로운 식사에 대한 권한은 없고

아이들의 스케쥴과 식성에 따라 좌우 되나

별 일이 없을 경우는 나는 아이들이 좋아 하지 않는 줄

뻔히 알면서도 아이들에게도 역시 한식을 준다.

김치국과 치킨너겟을 아이들에게 주니 입들이 나온다.

허나, 둘째는 엄마에게 잘못으로 꼼짝을 못하고 먹는다.

속으로 네가 나가면 이것도 없다 하면서...

 

나는 먹은 후에 아이를 불러서 설겆이도 시킨다.

옆에 서서 가르치면서 계속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너가 나중에 집을 나가서 독립하려면

이런 것도 해야 하느니라.’

우리남편 아무 것도 모르고 그것을 보고서

설겆이도 잘해야 나중에 마누라가  너를 좋아 하지,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난다.’

나는 속으로 설겆이 못 해도,

돈만 많이 벌면 저절로 해결되는데...ㅋㅋㅋ

 

설겆이를 마친 아들을 불러서

빨래 건조기 앞으로 데리고 간다.

아까 (둘째와 막내)이서 같이

세탁기에 넣어 빨은 빨래를

건조기 속에다 넣으라고 하면서

나일론 계통은 열에 녹을수 있으니

따로 빼서 그냥 말리라고 가르쳐 준다. 

하던 하려니 죽겠을 것이다.

그러나   소리가 있으니 꼼짝 못하고 한다.

 

말한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안 그러면 되냐?’하면서

계속 빨래 개는 등의 집안일을 시킨다.

이런 일을 할 줄 알아야

엄마가 두어달 한국에 갔다 오더라도 괜찮을 것 아니냐?

그러면 엄마의 잔소리도 안 듣고 얼마나 좋아?

나도 우리엄마한테 갔다 올거야. 알았어?’하면서

침대카바도 새로 씌우게 하고 모든 일을 시킨다.

 

어제는 학교 갔다 놈들을

쥐가 들어 방이기에 방 전체 소독을 시키면서

청소를 두 시간  넘게 시켰다.

다른 같으면 내가  할텐데

이번에는 소독약만 뿌려 놓고

청소는 아이들 둘을 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