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는 내게 고양이같은 여자라고 했었지...
사소한 일에 은근히 까탈스러우면서도
정작 크고 중요한 일에는 무관심한 것처럼 딴청을 피우며
몸단장에나 신경쓰고...ㅎ
대범한 듯 소심한 생명체.
냉정하고 투명한 눈빛에 간간이 떠오르는 두려움.
유연하고 탄력있는 몸놀림과 대비되는 나른한 게으름.
고양이는
.
.
바라보는 사람에게서...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이끌어내는 존재이다.
저절로 손을 뻗어 쓰다듬게 만드는 부드러운 털과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푸른눈, 초록눈, 호박색의 눈...
그 눈은 가끔 햇빛에 비추어
경이로울만큼 투명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집에 페르시안 아기고양이가 온 어느날,
기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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