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임종식 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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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 맞추기 -
우리 마을에서
소를 가장 잘 부리는 최무동이 소 부리는 걸 보면
그와 소가 호흡이 완전히 맞아
사람도, 소도 힘들지 않게 논밭을 갑니다.
마치
유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대목에서 속삭이듯 소에게 이야기하고
소도 유연하게 방향을 바꾸어
물이 갈라지듯 흙덩이가 곡선을 그으며 넘어갑니다.
- 전우익의《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중에서 -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흡이 맞지 않으면
소리만 요란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하지만 마음만 맞으면
어떤 어려움도 힘들지 않습니다.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서로를 배려하는 훈훈한 인간관계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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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한마디)
우정이란 하나 밖에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니는 사람도 극히 드물다.
그 친구는 인생을 채우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느끼지는 못했었다.
그가 없어지자
인생은 공허했다.
잃어버린 것은
단지 사랑했던 친구뿐만이 아니라,
사랑한 이유, 사랑했었다는 이유의 그 모든 것이었다.
- 로망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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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 다양한 청소 노하우)
- 창호지 풀에 백반 섞으면 뗄때 편해 -
창호지를 새것으로 갈아 붙일 경우
낡은 창호지가 잘 떨어지지 않아 애를 먹을 때가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창호지를 바르는 풀에
백반가루나 붕산 한 줌을 넣어 주면 된다.
그러면
다음에 갈아 붙일 때 깨끗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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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토리 / 하늘로 보내는 편지)
얼마 전에
아빠의 6번째 제사가 있었어요.
철없던 여고생이던 제가
벌써 스물세 살이 됐네요.
세 자매를 딸이라 여기고 키우지 않는다며
내겐 세 아들이라고 항상 호되게 꾸짖고 매를 들던 아빠가
너무 무섭고 미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아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세 자매,
지금은 콩 한 쪽도 나눠먹으려다
결국엔 아무도 먹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우애 깊게 컸어요.
아빠~!
항상 아빠를 생각하면 가슴에서 뜨거운 뭔가가 올라와요.
그걸 삼키며 평정을 되찾기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흐릅니다.
돌아가시기 며칠 전,
학교로 향하는 수험생 언니와 친척집에 간 동생으로
여름방학 내내 집에서 혼자 있는 둘째 딸이 못내 걸려서
바다에 갈 건데 같이 가자던 그 말씀을,
살 탄다며 거절하고 따라가지 않은 게
지금도 얼마나 죄스러운지.....
그리고 며칠 지나지도 않아 아빠가 돌아가시고,
급작스런 일이라 집에 음식도 변변치 않아
냉장고에 그날 아빠가 잡았던 해물들로 음식을 해
문상객들을 대접해야 했던 그날 밤을 전 잊을 수가 없어요.
또 아빠와 같이
바다에 가지 않은 제가 얼마나 밉던지....
벌써 6년인데,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가슴 한 편이 탁 막혀만 옵니다.
아마도 저는
평생 그 일을 용서할 수가 없겠지요.
아빠,
보고 싶은 아빠,
곧 우리 막내 결혼해요.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 놓치기 싫다며
언니들 제치고 먼저 결혼하겠대요.
아빠가 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또 고운 딸 손잡고 들어가는 아빠 모습을 생각만 해도
아빠가 옆에 있지 않음이 너무 슬퍼요.
하지만,
하늘에서 항상 저희 지켜보고 계시죠?
우리 막내 결혼도 축하하며 보실 거죠?
항상 우리 막내 옆에서
좋은 일만 있도록 아빠가 지켜주세요!
그렇게 해주실 거죠?
그리운 아빠,
누가 들을세라 입 밖으로 채 내뱉지도 못하는 아빠.....
우리 가족 모두
하늘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셔야 해요.
꼭이요!
- 그리운 아빠에게 둘째 딸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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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일 하나!
- 부모님께 (사랑한다) 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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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죠!
주말에도 많이 웃으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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