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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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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는 힘든 이름으로....


BY 박쥐 2006-11-17

얼마전 15개월된 울아들을 데리고

문화센타에서 만난 친구네집에 놀러가게 됐다...

그 엄마는 지금의 아이가 셋째라하니 나이도 나보던 훨씬 많아보였고 말로만듣던 63평짜리집에 산다기에...

20평대에 사는 나로썬 그집이 무척이나 궁금하기도했다

5명의 엄마들이 모여 문화교실을 마치고 점심겸 집들이겸 그63평 집으로 놀러가기로했다

웬걸...

진짜로 넓고 근사했다..

근데 조금 아쉬운건...아이가 많은 집이라서 그런가??!! 집이 정돈되어있지않아 어수선하고 뒤죽박죽이였다

그래도 울아들 신나게 뛰어다닐만큼의 넓디넓은 거실하며 숨박꼭질하기에 좋은 구석구석의 방들....

 

구경하던 모델하우스분위기는 안났지만 그래도 나도 호기심으로 여기저기 살폈다..

그순간..

울아들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녀석도 이넓은집에 구석구석 놓여있는 수많은 장난감에 흥분했던 모양이다.

닥치는대로 밀로 들고 놀다가 결국엔 조금 거친장난감의 모서리에 얼굴이 찍히고 말았다..

 

앗뿔사...!

얼굴에 빨간 피가 맺혔다

그와 동시에 내눈엔 눈물이 맺혔다

얼른 달려가 부등켜안고 울아들 얼굴을 살펴보았다

다행히도 깊게 패이진않았지만 살껍질이 살짝 까졌다...

 

곧바로 약국으로 달려갔더니 피부과로 가보란다. 뭘..후시딘하나로 해결될줄알았는데 병원에라니...

어쨌든 시키는데로 진료를 받아보니 1~2주정도 치료를 받아야한다나뭐라나...

괜한 병원비치례에 울아들 내내 울리고 힘들게하는것같고 의사도 믿음이 가지않아서 원래다니던 울아들소아과로 다시 갔다.

붙이는 반창고로된 연고를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울아들 덕지덕지 얼굴의 반창고가 붙여져있다.

 

엄마맘이 많이 아프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옆에서 지켜보지못한 아쉬움과 후회가 치밀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러고 2주뒤...

울아들 얼굴에 반창고도 보이지않고 연고도 더이상 안발랐다.

아직 연약한 아가피부라 붉으스레했다..

그거야 차차 좋아지겠지만 살이벌어졌던 부분에 새살이 돋아 벌어진 살들이 다시 붙긴했지만 약간의 흔적이 실처럼 보인다.

남들눈에 안보여도 엄마눈에 또렷히 보인다.

볼때마나 속상한맘.미안한맘. 더나아가

엄마의 자질이 없는 나스스로를 자책한다..!!!

 

몇주전으로 되돌아갔으면하는 허황된 생각마저 들기도한다..이런~!

 

요즘 난...

엄마라는 이름이 참 부담스럽다.

잘하고있는지 매번 의심스럽다

어설픈 엄마로 울아들 힘들게하는거 아닌지 너무 미안하다

아마도 난 힘든사랑이 시작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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