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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7

저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BY 산채순대 2006-11-04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김미윤 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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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곡선입니다. -

우리에게 여유와 부드러움이 없다면
다른 사람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곡선만이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을 선물합니다.

사랑은 곡선입니다.
곡선으로 만든 직선입니다.

이 직선과 곡선의 조화에서 우러나온 사랑이
우리 삶의 원동력입니다.


- 정호승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 마디》 중에서 -


인생은 직선이 아닙니다.
거침없이 내닫는 직선이 아닙니다.

갖가지 시련과 좌절을 겪게 되고
도전을 되풀이하며
비로소 곡선의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

사랑이 곡선인 것은
모든 것을 포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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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한마디)

괴로워하고 걱정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쌓이고,
빨리 체념하고 나아가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남지 않는다.

괴로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자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괴로움이 있고,
운명과 싸우며 견디는 괴로움도 있다.

또 나쁜 유혹을 물리치려고 애쓰는 괴로움도 있고,
또 한 걸음 나아가서는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고
올바른 것을 지키기 위한 괴로움도 있다.

이 모든 괴로움은
신체에 양식이 필요하듯 우리 정신의 양식이 되는 것이다.

편하기 만을 원하는 영혼은 위태롭다.
괴로움을 이겨나가지 않고는 스스로 영혼을 구하지 못한다.

                                                                              - 고왈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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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상식 / 다양한 청소 노하우)

- 유리창의 크레파스 낙서, 식용유 묻히고 닦으면 없어져 -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유리창에 그려놓은 낙서는
그냥 걸레로 닦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유리창의 크레파스 낙서는
유리에 콜드크림을 바른 뒤 걸레로 닦아내거나,
걸레에 식용유를 묻혀 훔치면 쉽게 지워진다.

그러나 잿빛 간유리에 그려진 크레파스 낙서는
시너를 묻힌 걸레로 닦아내지 않으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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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스토리 / 길 안내 쪽지)

저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게다가 성대가 마비되어서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희미한 바람소리만 나옵니다.

저는 서울이 아니고 다른 지역에 사는데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 서 계신 분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어딘지를 물었는데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듣지 못함을 밝히자,
전혀 꺼리거나 귀찮아하는 모습 없이
바로 본인의 수첩과 펜을 가방에서 꺼내어
적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제 경험상으로는,
열 명에게 길을 물어보면
그 중에서 반 이상은 무시하는 게 보통입니다.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목소리 때문에 놀라서
마치 괴물을 보는 듯한 얼굴로 쳐다보기도 하구요.

그리고 처음에는 가르쳐주려 했으나
듣지 못하기 때문에 적어주시면 안되겠느냐고 하면
귀찮아하며 자리를 피합니다.

그런데
저 글을 적어주신 분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적어주신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저를 이해시키려고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밑줄을 긋고, 손짓을 동해가며,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길 따라서 직진,
지하 차도 나와요.
지하 차도 지나서 직진,
신길 전철역이 보여요.
용산 가는 전철 있어요.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와요.
앞에 육교 지나서 좌측으로 가면 지하차도 나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닐지도 모르는 저 쪽지가
저에게는 어찌나 고맙던지요.

덕분에
길도 잘 찾았고, 일도 잘 마쳤습니다.

저에게 베풀어주신 그 따뜻한 친절은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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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는 한
철벽같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도
조금씩 무너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더불어 사는 사회, 작은 실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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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의 향기가
그리움으로 묻어나는 호수의 초록빛 물에
산야의 아름다운 그림자 드리우고
울긋불근 단풍도 이제 점점 깊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외로움, 쓸쓸함, 서글픔. 이 모든 것이
요즘 같은 날씨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따스한 차 한 잔을 할 수 있는 - 행복이 그리운
그런 계절, 그런 날씨가 아닐런지요.

오늘은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음을 받는 사람은
온몸을 덮어주는 따스함에 행복한 미소로 답하겠지요.

가을 햇살 곱게 비추고,
따스함과 포근함에 사랑하는 사람과
따끈한 차 한 잔 나누고 싶은 주말입니다.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이
꼭 초겨울의 날씨를 느끼게 하네요.

이럴 때일수록 불청객인 감기가
더욱 더 극성을 부린다지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하고 보람있는 휴일시간 보내세요.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어서 행복한 거죠!

주말에도 많이 웃으세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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