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탁위에 놓인 만화책을 무심코집어들고 한장한장을 넘겨봤다..
그속에서 튀어놓은 한문장..
되감기..
혼자있는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무섭도록 지난시간이 선명해진다고 한다..
어쩜 그리 한문장으로 내마음을 잘표현하고 있을까..
그래서 요즘 난 일과 무척열애중이다..
근데 드뎌 몸에 적신호가 뜬다..
안아픈곳이 없다..
일어날수조차도 눈을 뜰수도 없다..
근데도 날기다리는 저 일들은 대체 누가 대신해줄까나..
입으로는 쉬고싶다고 말은하지만 혼자있을그시간이 끔찍해서 차라리 아픈쪽을 선택한다..
아프다보면 아플만큼 아프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어쩜 차라리 몸이 아픈 그고통을 즐기는것처럼
아니 그고통이 나에겐 약이된다..
우연찮게 어제 1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갑자기 길읽은 아이마냥 할일이 없어지니 무엇을 해야할지 허둥되던 나자신..
결국 커피솦에서 스케줄정리하는걸로 낙착봤지만..
요즘은 술이 마시고 싶다..
그래서 맥주한병을 혼자 다비우고 죽은듯이 잤다..
이래서 사람들이 술을 먹는구나라는 생각과함께...
엉망으로 취해보고도 싶은데 날지켜줄사람이 이젠없다..
그이가 있을때는 맥주한잔에 헤롱거려도 왠지모를 든든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럼안된다..
내자신을 내가 지탱할수 없으면 어찌되나라는 생각이
아니 한번 허물어지면 다시는 일어설수 없는 강박감에
긴장을 놓을수가 없다..
내이야기를 하고싶다..
가만히 앉아서 내이야기를 들어줄사람이 그립다..
투정을 부려도 짜증을 내어도
인상한번 찌푸리지 않고 그저 빙긋이 웃어주는 그사람이 그립다..
아~~~ 그때 그사람도 짜증도 내고 인상도 그렸는데
지난시간은 왜 미화되어 자꾸 생각나는걸까..
한번도 인상안그린것처럼..
한번도 나에게 짜증안낸것처럼..
지금의 내모습을 보면 과연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찬바람이 부는데 따뜻하게는 지내는건지..
굶지는 않는건지..
오늘은 그사람이 참많이 생각난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