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오후,
어머니가 집에서 5분 거리의 동사무소에 서류 한장을 들고 가셨다.
그 이유라면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청각 장애자들에게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청기나 라디오를,
아버지처럼 누워서 생활하시는 지체 장애자들에게는
전기로 작동하는 공기 에어매트를,
그리고 또 다른 장애자들에게도 각자 해당하는 선물을 준다 했기에
그래서 동사무소 복지 담당자를 찾아갔다.
그 시간 집에는 나하고 일주일에 5번 정기적으로 오시는 간병사
아주머니 2명이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운동을 시키고 있을때
연세드신 간병사 아주머니가 어떤 말끝에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쓸쩍 꺼냈는데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가 아들보다 5살 많다고.
그래서 내가 그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서로가 어떤식으로 마춰나가는가 이것이 중요하다고.
요즘은 1살 차이여도 세대차이가 난다는데 5살 차이라면,
금강산이 10번이나 바뀌는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가끔 TV에서 나이차이를 보이는 사람들이 나와서 그들만의 고충을
사람들에게 털어놓는데 나이차이를 보이다 보니 서로 생각하는것이
다르기에 이것 때문에 서로간에 충돌을 보이는 수가 많다.
그러면 난 어떨까,
유치원에서 배우는 사람과의 관계설정을 난 요즘 병원에서 익힌다.
이건 돈주고도 못 배운다.
일주일에 3번 병원에서 만나는 간호사인 그녀와는 13살 차이다.
13살 차이라면 요즘 시대로 치면 할배와 손주뻘의 나이차이인데
이쯤되면 서로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조금은 다르기에 이야기 할때
말이 통하지 않겠고 상대방을 생각해주지 않을 수 있지만
난 뭐던지 나의 입장이 아닌 그녀 입장에서 그녀를 생각한다.
그녀의 기를 살려주는 방법이라면,
나 자신이 힘들어도 그녀를 보면 가끔 당신 이쁘다
그리고 뭐던지 잘한다라는 하루종일 서서 일하기에 어깨 아프면
어깨며 허리며 안마를 해주는,
그러나 반대로 항상 나만 생각하고 내가 힘들어할때
그녀가 나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매몰차게 하면서
찬바람을 쌩쌩불게 했을지도.
물론 사람의 성격이 한몫하는데 새대차이 극복은 누가 먼저 조절하고
어떤식으로 이끌어가는가 이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녀에게 마추다보니 그녀 \"음매 기살어..\" 난? \"음매 기죽어\"
그래서 그런지 그녀 요즘은 레슬링 선수 다되었다.
투석바늘을 2개 찌를때 하나는 윗쪽에 또 하나는 팔 아랫쪽에 찌른다.
그러다 보니 아랫쪽을 찌를때는 침상에 누워야 하고 팔을 꺽어야....
그런데 그녀 힘이 넘치다보니 팔을 확 꺽어버린다.
오죽하면 내가
\"이제 레슬링 선수하면 되겠다?\"
아마도 한 성격하는 사람이라면 간호사를 잡아먹을 것처럼 했겠지만
이런 사람들 만나면 늘 조심스럽다 항상 불만인 사람들은 불만이기에
그리고 병원에서의 주도권!
이미 그녀에게 넘어간지 옛날이다.
남자인 내가 뭔 힘이 있겠나
찌르면 찌르는데로 그냥 있어야 하고 노란 고무줄로 때리면
내 머리가 먼저 고무줄로 건너가야~^^ 농담!
그래서 잡혀사는게 편안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