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16일 월요일 안개(흐림) 코스=산정호수주차장-책바위능선-나무계단-팔각정-억새군락-등룡폭포- 비선폭포-산정호수주차장(널널하게 5시간)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솔향기 은영부부 물안개부부(7명) 개요 명성산(922m)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서울에서 동북으로 84㎞, 운천에서 약 4㎞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정상 부근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억새풀밭지대로 10월이면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정상 부근 드넓은 초원의 억새풀이 어우러져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한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으로 이 산에서 통곡을 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 하여 \'울 명(鳴)\', \'소리 성(聲)\'자를 붙여 명성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인접한 사격장에서의 사격훈련으로 인하여 가끔 통제되오니 산행을 하실 분은 등산가능 여부를 산정호수관광지부에 반드시 문의 후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올가을은 제대로된 단풍을 볼수없어 아쉬워하던차에 한서락님의 후기를 보고 ,명성산으로 향한다. (7시30분) 구파발역에서 만난 우리들은 은영님의 애마로 의정부로 들어서니 출근시간 이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안개속에 천천히 달린다. 어느새 계절은 가을의 중간에 있어 들녘은 황금벌판을 연출하고.... 산행기점인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10시) 풀하우스라는 하얀팬션을 지나 비선폭포에서 좌측 책바위코스로 올라선다. 등로는 먼지가 풀풀날리고..스릴넘치는 암릉코스 철난간에 매달려 올라서니 뿌연 안개속에 산정호수가 잠겨있다. 긴 나무계단을 통과 능선의 낙엽길을 밟고 가노라니 발에 전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다. 저아래 팔각정이 보이고 억새밭이 펼처진다. 초소에서는 군인들이 더이상은 가지못하게 하고 있다(사격중이라고..) 대공포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우린 억새밭 한자락에 도시락을 펼친다. 각자준비한 도시락 부훼가 따로 없다. 처음 억새산행이라는 은영님 너무 좋아 어쩔줄 몰라하고... 얼음 슬러시가 된 복분자 한잔에.. 춤추는 억새때문인가? 남편이 여느때보다 더 예뻐보이니..(알콜의 조화속을 모르겠다) 우리님들 은빛억새의 장관에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디카에 담느라 정신없다.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으리라.... 많은 억새를 보았지만 유난히 희고 곱다. 계곡으로 하산하며 바라보는 단풍의 향연은 끝없이 이어진다. 북한산단풍에 실망했었는데...이곳에서 제대로된 단풍을 보니 행복하다. 단풍의 행렬은 등룡폭포에 이르러 절정을 이르고...(수량이 많은 여름에는 장관을 이루웠으리라..) 비선폭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의정부쪽이 너무 막혀, 전곡 문산을 지나 자유로를 달린다. 자유로에서 바라보는 일몰, 이름모를 철새때들의 비행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음악에,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여인들의 가슴에도 어느덧 가을은 내려앉는다. 서울에 도착 저녁을 먹고, 다음을 기약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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