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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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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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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그 끝은 어디일까?


BY 물안개(자운영) 2006-10-15

그랬다.

아직은 결혼할 나이가  아니라고 무심하게 있었다.

2월 어느날 갑자기 작은 아들이 결혼을 하겠단다.

그래?

여자친구네서 결혼을 재촉해서 이미  약속을 하였으니 어쩔수 없단다.

\"보증금 조금 걸고 원름 하나 얻어 주세요\"

내머리리는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원룸을 얻기만 하면 끝나는 것도 안닌데...

남편은 땡전 한픈 어디서 마련해 주지 못 할텐데 어쩌나.

그렇게,

갑자기 상견례가 이루어 지고 9월 달로 날짜가 잡혀졌다.

원룸을 알아 보니 턱 없이 비싼 임대료 때문에 도저히 못 얻어 주겠고 전세를 알아 보니 전세 또한 만만치 않아  그야말로 내 수중에 500만원  있는 걸로는 어림도 없었다.

아들 결혼 비용 때문에 근심이 천근인 나에게 남편은 시골집을 수리 한다며 돈을 달라고 한다.

\"돈이 어디 있어요? 

\"시골집 세가 나가면 천만원 받을수 있으니 그걸 결혼비용에 쓰면 되잔아\"

 아들 결혼 비용 쓸돈도 턱 없이 모자라는데  시골집 수리 하느라 또 축 내며  날마다 시골을 오르락 내리락 기름값 도 무쟈게 들어갓다.

 나는 아들이 저만치 커서 장가를 가도록 뭣 하나 해준 것 없으니 시골집 이라도 세놓아 보태려고 하는 구나 하고,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결혼식 직전에 남편은 세가 나갈것 같다며 시골을 다녀 왔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 무섭게

\"세는 나갔어요?

하지만 집은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혼사 날자는 얼마 남지 않고 써야 할 돈은 많고 여기저기 카드 대출에 80세 가까운 친정 엄니 돈 까지 빌려다 썻다.

무사히 아들 결혼식을 마치고 빛은 대추 나무 연걸리듯 하여도 어려운 역경 견디어 내아들들이 홀로서기 할수 있게 살아낸 나 자신이 대견해 희희 락락 즐거웠다.

 형님들이 자네 이제 숙제를 일치감치 해결 하였으니   1박 2일  단풍 구경이나 다녀 오자고,

그렇게 나는 따라 나섯다.

형님이

\"시골집 세놓았는가?

\"아니요!  세가 나가려다 안나갔어요\"

\"시누이가 추석에 성묘갔는데 누가 살더 라는데?

\"뭐라구요? 누가 있는걸 잘못 봣겠죠\"

나는 당연히 안나 간 걸로 믿고 밥 먹다 말고 물어 봣다.

\"누나가 시골갔는데 시골집에 누가 살더래요.

\" 세가 나갔다고 했잔아?

밥먹다  수저를 놓았다.

어쩐지 근래에 바다 낚시를 자주 가더라니,

 아직까지 한복값도 못 주고 엄마돈도  못드리고 빛은 대추 나무 연 걸리 듯 했는데 아버지란 사람이 아들 결혼비용을 보태 주진 못하고 그 돈 알겨서 집수리 하고 셋돈은 받아 혼자 쓰고,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저리 야멸 찰까...

부부란 서로 어려우면 힘이 되어주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는것이 아니던가...

나는 남편한테 말했다. 그돈은 빛이다  셋 돈 빼달라 하면 나는 모른다 난 받은일 없으니 ...

 내가 소름이 끼치도록  허무 한것은 천만원 때문만은 아니다.

아들 결혼 시키느라 돈이 없어서 쩔쩔매는 나를 그대로 방치 하고 저 혼자 움켜쥐고 있었다는 것이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다.

이제 황혼으로의 길목에서 타인처럼 느껴지는 남편을 또 다시 가슴에서 비워내기 까지는 얼마  만큼의 시간이 흘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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